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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자립생활센터에서도 ‘찬밥’

특화서비스 찾아 삼만리…정보제공 욕구 ‘소외’

IL센터 사업 유형 고려, 활동지원사 심화교육도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9-05-24 17:09:51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등이 24일 서울특별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시각장애인 자립생활지원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등이 24일 서울특별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시각장애인 자립생활지원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에이블뉴스
시각장애인들이 자립생활 욕구가 높음에도, 특성이 반영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장애인자립생활센터(IL센터)에서까지 ‘찬밥’ 취급을 당하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이 자립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원거리 이동은 물론, 지역 IL센터의 프로그램에도 특화 서비스가 부족해 만족도가 높지 않은 현실.

더군다나 IL센터의 기본사업에 포함됐던 ‘정보제공’이 기능개편으로 빠지면서, 정보제공에 욕구가 높은 시각장애인은 소외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등이 24일 서울특별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시각장애인 자립생활지원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현재 시각장애인에게 제공되는 자립생활지원 서비스는 이동지원과 제한적 정보이용에 머물고 있어 각종 일상생활과 정보이용 등에서 적절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관련 단체나 시각장애인복지관, 일부의 IL센터에서만 서비스 지원을 받는 현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서인환 사무총장.ⓒ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서인환 사무총장.ⓒ에이블뉴스
■“서비스 찾아 삼만리”, “장애 특성 모르는 활동지원사”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서인환 사무총장은 ”서울시 거주 시각장애인 인구수 4만2000명 정도지만, 시각장애인만을 서비스 대상으로 하는 점자도서관과 운송서비스 외에는 이용률이 매우 낮으며 시각장애인 프로그램을 그나마 하는 IL센터에서도 시각장애인의 서비스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고 토로했다.

서울에 있는 총 44개의 IL센터 중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은 구로나눔자립생활센터, 종로인명자립생활센터, 실로암시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중구길벗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5개 센터 정도지만, 당사자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설명.

서 총장은 “실로암IL센터는 시각장애인 활동지원 위주로 하고 있으며 특화된 프로그램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소장님이 시각장애인일 경우, 동료상담, 자조모임 등 프로그램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만족시킬 수 없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서 총장은 “시각장애인IL센터로 특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기존 IL센터에서 장애유형에 따라 특성화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출장 보행지도사 파견사업 등의 전문 프로그램을 시행하되, 시각장애인 소수형을 몇 개 정해 대면낭독 인력이나 점역사, 보행전문가 등 추가 인력을 지원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날 서 총장은 특히 시각장애인의 일상생활 유지를 위해 활동지원에 특성이 반영돼야 한다고도 함께 주장했다.

서 총장은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은 비교적 쉽고 편하다고 여겨 지원은 많이 하지만, 시각장애를 이해하는 활동지원사는 그리 많지 않다”며 “책을 읽어달라고 하면 제대로 잘 읽지 못하거나 지겨워해 오래가지 못한다.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하는지 숙련된 활동지원사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서 총장은 “활동지원사 교육에 시각장애 안내법과 일상생활지원을 특화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센터에서 장애 유형을 고려해 더 전문적인 서비스를 위한 심화 교육을 지원해 활동지원사의 능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김훈 선임연구원.ⓒ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김훈 선임연구원.ⓒ에이블뉴스
■시각장애 개별 맞춤 ‘시각장애인 쉼터’ 필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김훈 선임연구원은 “전국 14개 시각장애인복지관 중 특별시 광역시가 아닌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곳은 단 4곳뿐으로 기초재활서비스를 받으려면 자신이 사는 지역을 떠나야 한다”면서 “시각장애인 재활 자립 지원을 제공하는 장애인종합복지관이 없다”며 시각장애인의 자립생활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김 선임연구원은 시각장애인들의 개별형 맞춤형 서비스 지원을 위해 시각장애인 쉼터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시각장애 특성, 지역 실정, 이용자의 나이 등을 고려해 지역사회에서 맞춤형 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시각장애인 쉼터를 통해 보행, 보조공학, 문자 및 정보 활용, 일상생활기술 등 기초단위 지역에 개별적 서비스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현재 시각장애인 쉼터가 전국 3곳에 있는데, 지역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초단위 지역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시각장애 특성에 맞는 개별화 서비스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장애인복지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장애인복지시설에 추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강윤택 소장.ⓒ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강윤택 소장.ⓒ에이블뉴스
■IL센터 기본사업 정보제공 ‘쏙’ “소외”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강윤택 소장은 IL센터의 기능을 시각장애인 서비스 필요도와 특성에 맞도록 재구조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IL센터 기본사업 구조가 권익옹호, 자립생활서비스, 동료상담, 탈시설사업으로 이뤄진 반면, 시각장애인의 가장 큰 욕구는 정보제공, 탈재가 서비스라는 것.

강 소장은 “IL센터 기능개편이 되면서 정보제공사업이 기본사업에서 빠지며, 정보 습득에 어려움이 있는 시각장애인들이 어려움이 있다”면서 “센터 필수적 사업인 탈시설도 시각장애와 연관이 없다. 대부분 후천적이기 때문에 시설에 살지 않고,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만 있기 때문이다. IL센터에서 탈시설만이 아닌, 탈재가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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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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