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호선 신길역 추락사고에 대한 서울교통공사 사장의 사과와 엘리베이터 설치를 촉구하는 장애인들. ⓒ에이블뉴스

장애인 휠체어리프트 추락사망 사고가 발생한 1·5호선 신길역에 경사형 엘리베이터(승강기)가 설치된다.

1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1·5호선 신길역은 지난달부터 휠체어 탑승 이용자를 비롯한 교통약자의 원활한 환승을 돕기 위해 20억원을 들여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있다.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1호선 환승구간인 지하 1층과 지하 3층을 연결하게 된다.

앞서 신길역에서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 한모씨가 리프트를 이용하기 위해 역무원을 호출하던 중 계단으로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왼팔장애가 있던 그는 계단을 등진 채 호출버튼을 눌러야 했고, 이 과정에서 가파른 계단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당시 역무원 호출버튼과 계단 간의 거리는 90센티미터에 불과했다. 한씨는 계단으로 추락한 후 98일 간 사경을 해매다 숨졌다.

이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은 서울교통공사를 향해 한모씨의 죽음에 대한 서울교통공사의 진정성 있는 사과 요구와 함께 신길역 환승 엘리베이터를 포함한 전역사 1동선 엘리베이터 설치를 촉구했다.

현재 서울교통공사는 1동선이 확보되지 않은 26개 역 중 10개 역에 대해 2020년까지 1동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6개 역은 환기실 저촉, 지상보도 폭 부족 등으로 엘리베이터 설치가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점을 고려해 대안마련을 위한 용역이 추진 중이다.

2019년과 2020년 설치 예정인 역은 5호선 광화문역, 8호선 수진역, 1호선 청량리역, 2호선 용답역, 2호선 신설동역, 3호선 충무로역, 3호선 교대역, 4호선 명동역, 6호선 상수역, 8호선 남한산성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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