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도 행 여객선 휠체어 사용 장애인 승선 모습.ⓒ가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가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보조기구 사용 장애인 4명과 3박 4일간 울릉도, 독도 여행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여객선 승선, 편의시설 등이 열악했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울릉도를 가기위해 포항 여객선 터미널을 이용했지만, 900명이 승선할 수 있는 대형여객선 임에도 부두의 선박 접안 시스템이 미비해 경사로를 깔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주위 직원 및 여행객들이 휠체어를 들어 승선해야 했다.

그나마 울릉도에 도착해서는 접안 시스템이 부두에 구축되어 있었지만 경사로를 이용해서 당사자 스스로가 부두로 나오기에는 경사로 길이가 너무 짧아 타인의 도움 없이 불가했다.

또한 포항에서 울릉도로 들어가는 선박 내는 배의 규모는 대형 여객선 규모이지만 장애인 화장실 조차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 운항하는 150분 동안 생리현상을 견디기 힘들었다.

울릉도내 장애인 편의시설이 열악하다.ⓒ가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울릉도에 도착해서야 터미널 내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했으며 이 시설마저도 울릉도 “도동‘항 근처 장애인화장실이 근처 모든 숙소를 포함해 유일했다.

센터 전웅길 팀장은“교통, 숙박, 화장실 등 여행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시설조차도 구비되어 있지 않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비단 교통수단, 화장실 등을 제외하더라도 식당출입, 은행이용 등 보조기구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곳은 극히 드물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들어 울릉도 및 독도를 방문하는 중증장애인들이 증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장애인편의시설은 마치 80~90년대 대한민국 거리가 떠올릴만큼 열악하다”면서 “경북도와 울릉군 지자체와의 협의체를 구성해 개선점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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