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침마당에 출연했던 코미디언 엄용수.ⓒ방송캡쳐

최근 KBS1 ‘아침마당’에 출연했던 엄용수가 장애인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아침마당 제작진 측이 사과했다.

앞서 지난 14일 ‘아침마당’ 목요특강에 출연한 엄용수는 대학교 2학년 때 서울시청 쓰레기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장애 6급이 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이야기 중에 “장애인 등록을 하자마자 KTX, 항공료가 30% 할인이야. 1년에 천만원 벌어. 가만히 앉아서 천만원 버는거야. 비행기 자주타면 더 벌어”라는 발언으로 마치 장애인이 이러한 할인혜택으로 큰 돈을 버는 것처럼 언급했다.

또한 “내가 성추문 사건을 저지르지 못하는 이유가 뛰지 못해서”라고 막말성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더 큰 문제는 방송 이후 일부 언론들이 코미디언 엄용수 “엄지발가락 잃어 6급 장애인, 가만히 앉아 천 만원 번다”, 엄용수,“난 6급 장애인이라 성희롱 못해” 등 자극적인 제목으로 관련한 기사를 쏟아낸 점.

이에 지난 18일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등 6개 단체는 성명을 내고 엄용수의 이 같은 장애인 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결국 ‘아침마당’ 제작진은 홈페이지를 통해 “엄용수씨가 장애 등의 역경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삶에 임하라는 메시지와 현금보다는 인간적 의리를 중요시 한다는 본인의 의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 방송됐다”면서 “생방송이었기 때문에 편집이 여의치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엄용수씨는 물론, 제작진은 장애우 및 여성들을 비하 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밝히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이러한 실수가 재발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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