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시각장애인이 선로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자 시각장애인들이 용산역 사고현장에서 코레일을 향해 사과와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모습. ⓒ에이블뉴스DB

“반복되는 시각장애인 지하철 선로 추락사고, 한국철도공사는 시각장애인 생명권을 보장하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이하 한시련)는 24일 성명서를 발표,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시련에 따르면 지난 21일 1급 시각장애인 왕모씨(71세)는 중앙선 서빙고역에서 내려 이동을 하던 중 선로로 추락했다. 작은 안내방송 소리 때문에 하차역인 이촌역이 아닌 서빙고역에서 내렸고, 이촌역으로 오인하고 평소대로 걷던 중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선로에 떨어지게 된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시민들이 추락한 왕모씨를 신속하게 구조하면서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다만 이 사고로 왕모씨는 갈비뼈 6대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 2014년에는 용산역에서 1급 시각장애인이 선로에 떨어져 들어오던 전동차에 치여 머리뼈, 목, 어깨, 갈비뼈 등에 중상을 입기도 했다. 현재 그는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코레일은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시련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사고에 대해 코레일이 진정성 있는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코레일은 스크린도어 설치율을 높이는 등 실질적인 시각장애인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코레일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명확하고 투명하게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정부는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이동권 보장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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