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운수가 경기 1002번 노선에 운행 중인 3개의 출입문이 있는 저상버스. ⓒ박종태

김포운수는 김포 완정사거리에서 출발, 여의도와 마포를 거쳐 서울시청 서소문청사까지 운행하는 경기 1002번 노선에 3개의 출입문이 있는 저상버스 3대를 운행하고 있다.

만트럭버스코리아가 만들어 공급한 이 저상버스는 중앙 출입문에 차체와 보도 사이를 연결해 주는 자동 경사판과 차체가 최대 80mm까지 낮아지는 닐링 시스템(Kneeling System)을 적용해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또한 천연가스 엔진으로 환경보호는 물론 경제적 효율성까지 겸비한 CNG 저상버스로 최고 출력 310 마력에 6단 ZF 자동변속기, 전자제어 제동 시스템(EBS) 등을 장착해 안정성을 높였다.

일부 출입구만 낮은 로우-엔트리 버스와 달리 통로 바닥 전체가 낮은 완전 저상형 버스이며, 국내 유일 3개의 출입문을 통해 승객들의 빠른 승하차를 돕는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휠체어를 사용하는 인천서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영만 활동가와 김포운수를 직접 찾아가 저상버스를 승하차해보고 내부를 살펴본 결과 미흡한 점이 있었다.

버스내부의 경우 휠체어 탑승 공간이 2곳 마련됐는데 수동휠체어는 가능한 반면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타고 탑승하기에는 공간이 좁아 이용할 수 없었다. 휠체어좌석 가운데 칸막이를 철거하면 모든 휠체어 사용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김영만 활동가는 "출입문이 3곳이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탑승할 때 다른 출입문으로 비장애인이 하차를 하기에 편리하다"면서도 "휠체어 좌석 공간이 좁아 가운데 칸막이를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 출입문에 차체와 보도 사이를 연결해 주는 자동경사판이 있다. ⓒ박종태

버스내부의 경우 휠체어 탑승 공간이 2곳 마련됐는데 수동휠체어는 가능한 반면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타고 탑승하기에는 공간이 좁아 이용할 수 없었다. 휠체어좌석 가운데 칸막이를 철거하면 모든 휠체어 사용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뒤에서 본 저상버스 내부 공간 모습. ⓒ박종태ⓒ박종태

앞에서 본 저상버스 내부 공간 모습.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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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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