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활동가들이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을 만나 면담을 요구하고 있는 모습.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님! 장애인 문화예술권리 보장해주세요!”

28일 오전 10시 30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활동가 10여명이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 모였다. AW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2017 정책소통 우수사례 발표회’에 참여한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전장연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장애인 문화예술활동 권리 보장을 위해 도종환 장관 면담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장관 면담을 통해 장애인 문화예술체육 활동 예산 증액, 장애인문화예술 활동 보장을 위한 ‘장애인 문화예술권리 보장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 장애인생활체육 환경 확대 등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현재 장애인의 문화예술체육 활동에 대한 예산비중은 0.39%(문체부 일반예산 기준)에 불과하다. 장애인 예술 역량강화의 명목으로 ‘함께누리 지원’ 정책이 있지만 단체지원 중심의 예산이어서 장애인의 창조적 문화예술 활동의 저변확대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

전장연 활동가들은 행사를 마치고 나온 도종환 장관에게 문화예술향유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장애인의 현실을 알리고 면담 일정에 관한 입장을 전달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달 23일 도종환 장관면담 요청을 공문을 통해 접수한 바 있다.

활동가들은 면담 일정에 대한 답변을 회신해달라 요구했고, 도 장관은 “알겠다”고 답을 했다. 반면 또 다른 요구인 평창패럴림픽 국제컨퍼런스 참여에 대해서는 “일정이 30분 단위로 있다. 가기 힘들다”라는 답을 했다.

이에 대해 전장연 수리야 활동가는 “도종환 장관은 활동가들과 악수를 한 후 의례적인 말만 했다. 장애인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알아보겠다는 등의 답변을 들었으면 좋았을텐데, 그게 아쉽다. 장관님을 몇 번 더 찾아 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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