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삼성페이, 페이나우 앱.ⓒ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www.smartebiz.kr)가 지난 10월10일부터 한 달간 국내 6대 간편결제(페이) 앱의 접근성을 평가한 결과,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장애인들은 간편결제 앱을 이용하기가 매우 불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앱 접근성의 가장 기본이 되는 대체텍스트 제공에 대해서만 평가했다. 앱 접근성 인증을 받으려면 각 항목이 95점 이상이고, 종합 점수도 95점 이상이어야지만 인증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6대 페이 앱 모두 95점 미만으로 합격점은 하나도 없었다.

네이버페이만 93점을 받아서 보통이고, 삼성페이·페이나우·11페이 등 3개 앱은 80점대로 미흡, 카카오페이와 페이코는 60~70점대로 매우 미흡한 것으로 드러난 것.

네이버페이는 대체텍스트를 잘 제공하고 있는데, 일부 이벤트 배너에 대체 텍스트를 제공하지 못해서 합격선인 95점에 조금 못미치는 93점을 받았다.

총 89점을 받은 삼성페이는 시각장애인이 선물보내기, 선물조르기, 선물함 등의 이미지가 뭔지 알려고 시각장애인이 터치하면 대체 텍스트를 제공하지 않고, 이미지라고만 말한다.

‘마음을 전하는 스마트한 방법’ 이미지에 대한 대체 텍스트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

‘미흡’ 수준인 86점을 받은 페이나우는 쿨딜, 현금영수증, 결제수단추가, 공인인증센터, 문의하기 등의 이미지 영역에 적절하지 않은 대체 텍스트 제공해 시각장애인이 아이콘의 의미를 알 수가 없었다.

역시 ‘미흡’ 수준인 80점을 받은 11pay(시럽페이)에는 이전 버튼과 로그아웃 버튼에 이미지와 대체 텍스트가 없어서 시각장애인은 이전으로 이동하거나 로그아웃을 할 수가 없었다.

‘매우 미흡’ 수준의 73점을 받은 카카오페이는 이벤트 배너에 대체 텍스트를 제공하지 않았고, SUNNY BANK 이벤트 배너에 대해 ‘대구 은행 이미지’라고 틀린 설명을 제공했다.

신용카드 이미지에 대해서도 다른 정보를 말해주고 있어 시각장애인에게 틀린 정보를 제공해 앱을 이용하다가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또한 ‘매우 미흡’ 수준의 63점을 받은 페이코는 배너 부분과, 카드/계좌, 포인트, 멤버십, 송금, 내 쿠폰, SC제일은행, 배달, 기프트샵, QR코드 부분 등 전체적으로 대체 텍스트가 없었다.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 겸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모바일 이용이 크게 늘고 있는데, 웹 접근성은 어느 정도 준수되고 있으나, 모바일 앱 접근성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서 준수를 위한 민관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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