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질규격, 유지관리가 잘못된 점자블록.ⓒ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전국 9개 시·도 소재 주민센터 10곳 중 6곳 이상이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을 부적정하게 설치하거나 아예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이하 한시련) 편의시설지원센터는 지난 5월 2일부터 8월 31일까지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시설이용을 위해 전국 9개 시·도 소재 주민센터 324개소의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모니터링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모니터링 실시 시도는 강원도, 경기도,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전라남도, 충청남도, 충청북도 등 9개다.

조사 결과 총 5275개의 조사 항목 중 적정 설치된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은 단 33.8%에 불과했으며, 부적정 하게 설치되어 있거나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은 66.2%로 조사되어 시각장애인이 독립적인 시설 이용과 접근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시설 항목별 설치현황을 보면 위생시설(화장실)의 적정설치율은 10.4%로 가장 열악했으며, 다음으로 비치용품(17.6%), 안내시설(20.0%), 매개시설(42.5%), 내부시설(45.6%) 순으로 조사되어 시각장애인이 주민센터 이용 시 상당히 불편을 겪고 있어 조속한 시정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시련은 “매년 모니터링을 하고 있음에도 적정설치율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개선을 위해서라도 지자체와 시설운영기관의 지원과 노력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인식재고를 위해 지자체와 시설 운영기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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