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장 David Dubinsky와 자료를 공유 중인 안전을 부탁해 팀. ⓒ김현정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신한금융그룹이 주관하는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안전을 부탁해 팀이 지난 8월 13일부터 24일까지 ‘위기상황 시 장애인 안전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안 마련’을 주제로 미국 연수를 다녀왔다. ‘안전을 부탁해’ 팀은 휠체어 장애인 4명과 비장애인 청년 4명으로 구성됐다. 연수 내용을 연재한다.

안전을 부탁해 팀은 8월 16일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기관인 ‘포메로이 레크레이션 재활센터’(Pomeroy Recreation rehabilitation Center)를 방문했다.

포메로이 레크레이션 재활센터에선 휠체어를 이용하는 우리 팀을 위하여 휠체어가 3대까지 탑승할 수 있는 리프트 차량으로 이동을 지원해주었다.

휠체어 3대를 안전하게 고정하는 장치가 바닥에 부착되어 있었고 하나하나 고정을 해주며 우리의 안전을 세심하게 체크하였다.

많은 수의 휠체어가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로 이동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휠체어를 타는 사람과 주변 관계자들은 공감할 것이다. 이렇게 휠체어가 여러 대 탑승할 수 있도록 개조한 차량이 보급이 되고 버스에 응용이 된다면 휠체어를 이용하는 이동장애인은 보다 쉽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이다.

휠체어 3대가 탑승 가능한 13인승 버스. ⓒ김현정

우리 팀은 포메로이 레크레이션 재활센터에 도착하여 센터장인 David Dubinsky와 장애관련 담당자 Esther Landau를 만나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재활 및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 시설을 살펴보고 안전 대응 방안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포메로이 레크레이션 재활센터(Pomeroy Recreation rehabilitation Center)는 장애라 규정되어 있는 사람뿐 아니라 노인이나 혹은 재활적인 치료나 여가가 필요하거나 원하는 사람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며 장애의 유형이나 중증도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수영장의 편의시설, 야외에 마련되어 있는 농장까지 이어지는 경사로, 이동장애인을 들어 올려서 이동시키는 기구 등이 인상적이었다.

수영장에는 수영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휠체어가 따로 구비되어 있으며 수중 휠체어를 타고 경사로를 따라 안전하게 수영장에 들어갈 수 있었고 안전요원이 상시 대기 중이다. 또한 탈의시설과 샤워시설 역시 불편함이나 낙상 같은 안전사고를 대비하여 높낮이 조절 가능한 침대를 구비하고 있다.

야외에 마련되어 있는 농장으로 이어진 길은 2층에서도 쉽게 이동가능 하도록 경사로가 농장까지 이어져 있고 이 경사로는 위기상황 시 이동장애인을 위한 대피 용도로 쓰이고 있다.

이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기구가 준비되어 있고 직원들은 사용방법 또한 숙지하고 있다. 우리는 직접 이 기구를 체험해보았고 빠른 이동을 위한 다양한 보조기구들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동 보조기구를 체험해 보는 안전을 부탁해 팀. ⓒ김현정

장애인 이용자가 많은 포메로이 레크레이션 재활센터에서는 위기 상황 및 재난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피 할 수 있을까?

센터에 안전관리 담당자가 있으며, 구역별로 담당 관리자가 있기 때문에 비상벨이 울리게 될 경우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대피하지 못한 사람이나 남아 있는 사람이 있지 않은 지 마지막까지 확인 한 후에 센터장인 David Dubinsky가 건물 밖으로 나온다. 센터 곳곳에는 대피 경로 안내와 심폐소생술을 하는 방법이 게시되어 있다.

다른 단체와도 연계하여 대피훈련을 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1년에 1회-2회 정도 진행하여 침착하게 대피 하는 방법을 익히고 있다.

또한 건물 밖으로 연결되는 대피경로는 경사로로 되어 있어 이동장애인이 신속히 이동할 수 있고 훈련 시 항상 나가는 경로를 통해서 대피할 수 있도록 훈련되기 때문에 실제 상황이어도 당황하지 않고 대응이 가능하다. 건물 밖으로 연결되는 대피경로를 따라가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고 거기서 대기하도록 훈련한다.

이곳 센터와 같이 장애인 이용자가 많은 곳에 안전을 관리하는 것은 의무로 규정되어 있다. 각각의 장애 유형과 개개인을 위한 안전 계획을 수립하고 스프링클러, 소화기, 심폐소생기, 이동 지원 장치와 같이 안전한 환경과 장비를 마련해야 놓아야 한다.

우리나라에도 장애인의 이용이 많은 기관, 단체, 시설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러나 재난에 취약한 장애인이 많은 곳에서의 안전 관리는 재정, 예산, 환경, 안전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의 이유로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장애인의 안전을 위한 규정이 만들어져야 하고 각 기관, 단체, 시설들에서도 각각의 안전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 글은 ‘2017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안전을 부탁해 팀의 김현정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