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에 내려 2번 출구 방향에 있는 한국기독교회관을 가려면 뺑 돌아가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습니다. 이렇다 보니 무단횡단을 하기도 합니다.”
한국기독교회관을 가려고 종로5가역에 내려 불편을 겪고 무단횡단을 목격했던 이계윤 목사의 토로다. 이 목사도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어 더욱 안타까움은 컸다.
종로5가역은 지하상가와 연결돼 있으며 1~14번 출구가 있다. 그런데 지상으로 올라 올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곳은 9번 출구가 유일하다. 양쪽으로 나뉜 출구의 한쪽방향에만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한국기독교회관 방향인 2번 출구와 맞은편에 있다.
실제 9번 출구에서 나와 2번 출구로 가려면 2가지 방법이 있지만 많은 불편이 따른다. 첫 번째는 좌측방향으로 내려가 횡단보도를 건넌 뒤 다시 위쪽으로 올라와야 하는데 거리가 530m 가량 된다. 두 번째는 우측방향으로 내려가 횡단보도 3개를 건너야 하며, 거리 또한 530m 가량 된다.
이렇다보니 장애인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것은 물론, 무단횡단에도 노출돼 있어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다.
이 목사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9번 출구의 건너편 출구들 중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거나 종로5가 사거리에 건너편으로 갈 수 있도록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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