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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인 편파보도 MBC 정정보도 촉구

당사자 위험성, 정신장애 범죄 상관성 부각 ‘분통’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7-05-23 14:05:44
23일 상암동 MBC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정신장애인 당사자들이 MBC의 편파보도를 규탄, 정정보도와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23일 상암동 MBC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정신장애인 당사자들이 MBC의 편파보도를 규탄, 정정보도와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최근 MBC가 보도한 ‘정신질환자 1만 9000명 퇴원, 안전 문제 없나’ 제목의 리포트를 두고 정신장애인 당사자들이 편파보도라며 반발, 해당 방송국의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한국정신IL센터)는 23일 상암동 MBC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신장애인을 거리의 부량배로 여과없이 보도한 MBC는 즉각 사과를 하고 정정보도를 하라”고 촉구했다.

MBC는 지난 17일 ‘정신질환자 1만 9000명 퇴원, 안전 문제 없나’ 제목의 리포트를 보도했다. 리포트는 60대 남성이 아기를 안고 있던 여성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친 사례와 아들이 친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사례를 들면서 두 사람 모두 조현병(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조현병 환자의 공격적인 성향을 정신질환자의 가족의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하면서 오는 30일 시행되는 개정 정신보건법 때문에 공격적 성향을 가진 정신질환자의 입원이 어려워진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여기에 정신과 의사의 인터뷰를 통해 1만 9000명의 정신질환자가 탈원화 하게 되면 이 중 30%가 ‘거리의 부랑배’가 된다면서 정신질환자를 마치 ‘위험한 존재’로 설명하기도 했다.

이 의사는 “가족들이 돌보지 않고, 나타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입원해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나가면 거리의 부랑배가 되는 것이죠”라고 말했다.

(왼쪽부터)한울지역정신건강센터 김진구 활동가,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유동현 권익옹호팀장, 새날동대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왕창호 활동가,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최용기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왼쪽부터)한울지역정신건강센터 김진구 활동가,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유동현 권익옹호팀장, 새날동대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왕창호 활동가,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최용기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이에 한울지역정신건강센터 김진구 활동가는 “MBC의 리포트는 정신질환자 또는 정신질환자로 추측되는 사람들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하는 불공정한 보도”라면서 “이 리포트로 인해 정신장애를 가진 당사자들에게 다양한 차별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고 나아가 신체적 구금, 폭행, 탄압, 억압 등 인권침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비장애인 범죄율에 비해 정신질환자의 범죄율이 훨씬 낮음에도 불구하고 MBC는 정신질환자의 위험성만 부각했다. 2013년 경찰범죄통계를 보면 전체 범죄 발생건수 185만 7276건 중 정신장애인의 범죄는 전체 건수의 0.3%에 불과하다. 즉 정신장애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치부하고 위험한 존재로 간주할 수 있는 통계적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MBC정신장애인 범죄와 관련된 극단적인 특정 사례만 활용해 정신장애와 범죄 사이에 강한 상관성이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 하지만 2014년 대검찰청 보고서를 보면 전체 범죄자 중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경우는 12.9%이고 동기를 알 수없는 경우는 40.7%다. 즉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정신장애 범죄만의 특성이라고 볼 수 없는 셈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유동현 권익옹호팀장은 “최근 강남역 살인사건 1주기 추모제와 관련 일부 언론에서 여전히 정신장애인에 대해 편파적이고 자극적인 보도를 했다. 정신장애인은 지역사회에서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언론은 정신장애인을 고립시키는 편파보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왕창호 활동가는 “강남역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을 때 언론은 잡힌 용의자가 정신장애가 있기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이 보도들 때문에 정신장애인은 또다시 좌절을 맛봐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언론이 이런 편파보도를 하면 정신장애인은 지역사회에서 당당히 살 수가 없다. 편파보도를 멈추지 않는 한 지역사회에서 정신장애인은 통합된 삶을 살 수 없다”면서 “(MBC를 비롯해) 언론은 편파보도를 멈추고 정신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당당히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최용기 회장은 “MBC는 공영방송이다. 사회약자가 차별받지 않도록 공정방송을 해야 한다. 하지만 MBC는 마치 정신장애인은 지역사회에서 살면 안 되는 것처럼 왜곡했다”면서 “정신장애인도 비장애인들과 함께 살아야할 이웃이다. MBC는 편파보도를 중단하고 즉각 사과해야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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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범 기자 (csb211@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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