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안마사가 안마를 하고 있는 모습(기사와 무관). ⓒ에이블뉴스DB

대한안마사협회 안마수련원 충남지부 소속 학생들이 담임교사의 비인격적 언사와 강압적인 교육방법에 반발, 탄원서를 제출하고 해당 교사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16일 제보자 A씨와 탄원서에 따르면 안마수련원 충남지부 소속 B교사는 수개월 간 수업 중에 학생들을 무시하고 비인격적인 언행은 물론,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B교사는 특정 학생에게 인간 같지도 않은 게 라고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을 했고 한 학생의 부인 이야기를 듣고는 여자가 50대가 되면 성질이 X같아지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B교사는 수업 중에 명확치 않은 지시를 하고, 시키는 것이나 하라고 핀잔을 주는 한편, 질문을 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으면 개 뿔이라고 학생을 무시를 했다. 특정 학생이 수업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나는 되는데 왜 OOO는 안돼느냐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수업방법의 경우 집에서 가르칠 내용을 정리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어가며 이해한 것을 가르쳤다. 때문에 같은 수업시간에 자신이 가르친 내용을 스스로 번복하고 심지어 세 번이나 번복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안마실습 시간에 안마 선만 한번 알려주고 1~2주간씩 학생들끼리 연습만 해보라고 했고, 본인에게 테스트를 하게 하고서는 잘하는지, 못하는지 유무를 평가했다.

학생들이 비인격적인 언사와 불성실한 교육방법법을 고칠 것을 요구했지만, B교사는 지금까지 여러분을 인간으로 대우했느데 앞으로는 인간으로 대우하지 않겠다고 했다는게 제보자의 주장이다.

안마수련원 충남지부 1학년 학생들은 지난 10일부터 B교사의 사퇴와 새로운 담임교사 발령을 요구하면서 출석과 시험 등 일체의 학사일정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안마수련원 충남지부는 탄원서에 서명한 학생 6명에게 정당한 사유없이 5일 연속 결석한 자 또는 교육생의 본분에 어긋나는 집단행동으로 수업을 방해한자는 안마수련원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경고, 근신, 정학 및 퇴소할 수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대한안마사협회 안마수련원 충남지부 학생들이 작성한 탄원서. ⓒ제보자

안마수련원 충남지부 관계자는 "탄원서에 제기된 지적들 중에서 일부분은 해당 교사가 인정하는 부분과 인정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현재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해당 교사와 탄원서에 서명을 하지 않은 학생 3명에 대한 면담을 진행했다. 반면 탄원서에 서명한 6명은 면담에 응하지 않고 있다. 6명에 대한 면담을 하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한 후 지부 규정과 정관, 운영위원회를 거쳐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탄원서에 서명한 학생들에게 문자를 보낸 것은 무단결석을 할 경우 취해질 수 있는 조치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우선은 해당 학생들과 면담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지부 차원의 징계는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부는 탄원서를 작성한 학생들과 면담을 해서 좋은 방향으로 결론을 내길 원한다. 면담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안마수련원 충남지부 교사가 갑질을 하고 충남지부는 이런 교사를 비호하면서 우리의 목소리를 거들떠보지 않는 이 사태를 당하고 넘어갈 수 없다"면서 "안마수련원의 존재목적은 학생을 위한 것이다. 충남지부는 B교사를 퇴출하고 새로운 담임 선생님을 초빙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본지는 학생들이 탄원서를 통해 제기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B교사에게 전화 통화를 했지만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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