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오산졸음쉼터 화장실. 내부에 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박종태

현재 전국고속도로에 설치된 졸음쉼터는 212개소로 이중 78개소에는 화장실이 없는 상황이며, 더욱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화장실이 있는 곳은 16개소에 불과한다.

16곳 중인 하나인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오산졸음쉼터의 장애인화장실 편의를 장애인인권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춘봉(지체장애1급)씨와 함께 점검한 결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하기에는 열악한 상황이었다.

쉼터 내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주차장에서 장애인화장실로 접근 가능하도록 경사로가 설치됐지만 경사로 앞에 차량을 주차하도록 해 문제다. 차량이 주차하면 경사로를 막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지 못하는 것.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접이식 출입문으로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경우 이용하기 힘들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세면대, 용변기 등받이, 자동 물 내림 센서가 미설치된 반면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앞 경사로는 조금 가파른 상태였으며, 출입문이 여닫이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열고 들어가려면 뒤로 물러나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불편 사항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주차장에서 장애인화장실로 접근 가능하도록 경사로가 설치됐지만 경사로 앞에 차량을 주차하도록 해 문제다. 차량이 주차하면 경사로를 막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앞 경사로는 조금 가파른 상태였으며, 출입문이 여닫이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열고 들어가려면 뒤로 물러나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접이식이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세면대, 용변기 등받이, 자동 물 내림 센서가 미설치된 반면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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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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