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평가 최우수 휴게소 간판이 크게 설치돼 있는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망향휴게소. ⓒ박종태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망향휴게소는 한국도로공사의 지난해 상반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전수조사 결과 ‘국민평가 최우수휴게소’로 선정됐다. 하지만 지난 5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미흡한 점이 많아 장애인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상황이었다.

먼저 시각장애인의 안전 보행을 위해 외부에 설치된 점자블록의 재질은 스테인리스로 바닥과 틈이 생기면 날카로워 신발이 찢어지고, 여름의 경우 샌들을 신을 경우 발가락이 다칠 우려가 있다.

계단 입구 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고, 외부에 설치된 탁자는 일체형으로 휠체어의 접근이 불가능하다. 탁자의 경우 한쪽의 의자를 철거하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출입이 편리하지만 입구 가운데에 점자블록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불편을 초래한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고, 비상호출벨 대신 인터폰을 설치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 힘들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은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는 좁은 공간에 비해 너무 큰 제품으로 설치됐으며,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 중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반면 용변기에 등받이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점자블록은 입구 가운데에 설치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망향휴게소 소장은 “장애인 편의시설을 개선해 장애인들이 불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의 안전 보행을 위해 외부에 설치된 점자블록의 재질은 스테인리스로 바닥과 틈이 생기면 날카로워 신발이 찢어지고, 여름의 경우 샌들을 신을 경우 발가락이 다칠 우려가 있다. ⓒ박종태

외부에 설치된 탁자는 일체형으로 휠체어의 접근이 불가능하다. 탁자의 경우 한쪽의 의자를 철거하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고, 비상호출벨 대신 인터폰을 설치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 힘들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은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는 좁은 공간에 비해 너무 큰 제품으로 설치됐으며,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 중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반면 용변기에 등받이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출입이 편리하지만 입구 가운데에 점자블록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불편을 초래한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점자블록은 입구 가운데에 설치돼 있는 상황이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