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룡문 주차장에서 운영 중인 계류식 헬륨 기구. ⓒ박종태

경기도 수원시가 팔달구 지동 수원화성 창룡문 주창에서 운행하고 있는 계류식 헬륨 기구의 휠체어 사용 장애인 이용 편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 기구는 프랑스에서 수입됐으며 높이 32m, 폭 22m 크기에 인장력이 45톤으로 지난 7월 10일부터 운행되고 있다.

관람객 20여명을 태우고 70∼80m(최대 150m)까지 올라가 7분가량 정지해 수원화성과 팔달산, 시내 등을 조망 관람한 뒤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게 된다.

(주)플라잉 수원에서 운영을 하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요금은 수원시민 및 장애인은 1만 2000원, 타 지역 1만8000원이다.

문제는 헬륨 기구에 오를 수 있는 경사로(임시 경사로 포함)를 갖추지 않아 수동휠체어를 용하는 장애인은 짐짝처럼 들려 탑승해야 한다는 것과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의 경우 탑승이 불가능한 현실이다.

또한 중증장애인(1-3급)의 경우 보호자와 동반하게 되는데, 보호자에 대한 요금할인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헬륨기구와 가까운 주차장에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이 없는 것과 관련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수원시지회 최종현 지회장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탑승할 수 있는 편의가 갖춰져 있지 않아 문제”라면서 “장애인도 헬륨 기구를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중증장애인의 경우 보호자에 대한 할인이 있는데, 헬륨기구에는 적용되지 않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수원지회 신창호(지체1급) 회주언도 최 지회장에 말에 공감을 나타낸 뒤 “헬륨기구와 가까운 곳에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이 마련돼 있지 않아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헬륨 기구에 계단만 있고, 경사로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탑승할 수 없다. ⓒ박종태

헬륨기구 내부는 좁아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는 탑승이 불가능하다. 수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짐짝처럼 들려 탑승해야 한다. ⓒ박종태

헬륨기구와 가까운 주차장에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이 없으며, 주차장의 경우 어덕이 있어 수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혼자로 헬륨기구로 오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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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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