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랑양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이상호, 이하 센터)는 8일 "최근 저상버스 이용 장애인이 리프트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행했다"면서 서울시에 저상버스 안전사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센터 따르면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심모씨(지체1급, 33세)는 지난 6월 29일 귀가를 하기 위해 광화문 버스정류장에서 저상버스를 기다렸다. 도착한 저상버스에서 오르던 중 리프트가 주저앉았고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심 씨는 리프트가 안전하게 내려온 것을 확인하고 버스에 오르려 했지만 리프트가 전동휠체어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주저 않았다.

몸이 반으로 접히고 뒷머리가 땅바닥에 부딪히면서 뇌진탕까지 이어질 뻔 했다. 전동휠체어의 배터리는 완전히 파손됐고 등판은 접혀진 상태로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고 당시 버스운전원은 리프트 탑승 당사자를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안내조차 하지 않은 채 운전석 자리에 앉아 있었고, 사고를 당했지만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승객들이 몰려나와 사태를 수습했으며 버스운전원은 수수방관 처다만 볼뿐 사고를 당한 심 씨에게 일언반구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버스를 다시 운행했다.

사고를 당한 심모씨는 사고 충격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직접 버스운송업체에 연락해 사고 경위를 전했으나 회사는 해당 담당자가 없다는 이유로 처리를 미뤘다.

해당 버스가 차고지에 들어와 블랙박스를 확인하고 과실여부를 판단한 후 사고처리를 한다고만 전할 뿐이었다. 결국 심씨는 혼자 병원에 가서 입원하게 됐으며 이틀이나 지나서야 버스회사는 보험처리를 해주겠다는 답변을 해왔다.

센터는 "저상버스를 운행하는 버스운전원은 리프트 이용 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버스에 탑승할 때 까지 안내를 해야 하는 역할이 있지만 전혀 나와 보지도 않고 사고를 당했음에도 사태를 수습하려 하지 않은 모습은 버스운전원의 본연의 자세를 망각한 것"이라면서 "결국 사고를 당한 심씨는 사고충격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버스운송업체에 연락해 사고경위를 전달하고 병원에 가 입원해야만 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서울시는 교통약자를 포함해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버스운전원 안전교육을 서울시 전체로 확대 및 강제해야하고, 버스 수시점검을 비롯해 노화된 버스는 즉각 교체·수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