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방법원 등기국 전경. ⓒ박종태

대법원의 광역등기소 설치 추진에 따라 서울남부지방법원 등기국이 지난 6월 27일 개청,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등기국은 남부지법 등기과와 영등포·강서·구로 등기소를 통합한 것으로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에 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지어졌다.

등기소를 통합한 가장 큰 이유는 전자등기신청 제도 도입으로 등기사항증명서의 80%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열람·발급됨에 따라 민원인이 직접 등기소를 방문할 필요성이 대폭 감소, 등기소가 여러 곳에 분산 위치할 필요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남부지법 등기국은 지난 6월 21일 8개 장애인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과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그렇다면 장애인들이 남부지법 등기국을 방문했을 때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까? 5일 직접 방문해 점검했다.

건물 입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접근이 편리하도록 경사로가 설치됐다. 출입문도 보행 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 이용하는 여닫이문에 점자블록이 설치됐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장애인이 이용하는 자동문이 각각 설치됐다.

접수·발급 업무를 담당하는 1층 등기운영과에는 장애인전용 창구가 마련됐고, 휠체어 사용 및 목발을 사용을 하는 장애인들이 사용을 할 수 있는 필기대가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출입하기에 편리하다. 하지만 2층과 3층에 민원조사과가 있어 장애인들이 방문할 상황도 발생하는데 장애인화장실이 없어 1층으로 내려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자동 물 내림 센서와 세면대 손잡이(용변기 방향은 상하가동식)가 설치됐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위치에 마련됐다. 반면 용변기 등받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1~4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 설치됐지만, 소변기가 바닥까지 내려오지 않는 제품이어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양쪽에 손잡이,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에게 층수를 알려주는 점자표지판이,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2~3층 등기조사과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려운 여닫이다. 반면 출입문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안내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이와 관련 남부지법 등기국 관계자는 “장애인단체의 의견을 수렴했고, 법규대로 설치를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건물 입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접근이 편리하도록 경사로가 설치됐다. ⓒ박종태

출입문도 보행 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 이용하는 여닫이문에 점자블록이 설치됐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장애인이 이용하는 자동문이 각각 설치됐다. ⓒ박종태

접수·발급 업무를 담당하는 1층 등기운영과에는 장애인전용 창구가 마련됐다.ⓒ박종태

1층 등기운영과에 휠체어 사용 및 목발을 사용을 하는 장애인들이 사용을 할 수 있는 필기대가 설치됐다.ⓒ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위치에 마련됐다. 반면 용변기 등받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 설치됐지만, 소변기가 바닥까지 내려오지 않는 제품이어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박종태

건물 내부 계단에는 양쪽에 손잡이,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에게 층수를 알려주는 점자표지판이,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2~3층 등기조사과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려운 여닫이다. 반면 출입문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안내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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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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