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시청 후문 노숙농성장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발달장애인 부모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지역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노숙농성장을 방문해 요구를 경청했다.

7일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이하 서울장애인부모연대) 관계자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3일 오후 9시 30분경 서울시청 후문에 설치된 노숙농성장을 방문했다.

이날은 발달장애부모들이 ‘서울시 발달장애인 6대 정책요구안’ 수용을 촉구하며 진행하고 있는 서울시청 앞 노숙농성 31일, 평일 2명씩 릴레이 삭발 9일째였다.

6대 정책요구안은 지역사회 중심 주거모델 개발·시범사업 운영, 발달장애인 소득보장 위한 자산형성 지원 사업 실시, 현장중심 발달장애인 직업교육 지원체계 도입, 발달장애인 자조단체 육성 발굴·피플퍼스트서울지원센터 설치·운영,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확충·관련 조례 개정, 발달장애인 가족지원체계 구축이다.

박 시장은 감정이 상한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마음을 달래고, 서울시에 요구한 6대 정책요구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서울장애인부모연대 관계자는 “박 시장은 테스크포스팀(TFT)을 만들고 여기에 부모들이 들어와 6대 정책요구안을 논의하자고 입장을 밝혔지만, 수용을 전제로 TFT에 참여할 것이라는 우리의 입장과 차이를 보였다”면서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서울시의 공무원들을 믿지 못하겠다고 항변하자 박 시장은 자신이 주도를 해서 TFT를 운영할 것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예정된 삭발식을 진행한 후 집행부 회의를 거쳐 기존의 투쟁노선을 이어갈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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