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랑구청에서 열린 기자회견 전경. ⓒ에이블뉴스

서울 중랑구 장애인들이 자립생활 보장을 위해 나진구 중랑구청장 면담을 요청했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4개 단체는 12일 중랑구청 앞에서 '중랑구 장애인자립생활 보장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서울장차연에 따르면 현재 중랑구에 거주하는 장애인은 2만 252명으로 서울시 거주 전체 장애인의 5.08%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치구 중 거주 장애인 수가 5번째로 높은 곳이다. 이중 1~3급 중증장애인은 7501명으로 중랑구 거주 장애인의 37.04%를 차지한다.

하지만 중랑구의 2016년 장애인자립지원 예산은 장애인연금사업의 불용예산 삭감분과 장애인활동지원사업의 자연증가분 4억 8093만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년대비 동결됐다.

특히 사회복지과 예산은 1528억원으로 중랑구 전체예산의 32.73%, 전년대비 7.84% 증가했으나 장애인 관련 예산은 전년대비 7.64% 감소했다.

2016년 서울시 전체 자치구의 사회복지예산 대비 장애인복지 예산 비율은 은평구 6.48%, 강서구 9.61%, 강동구 9.23%인 것과 비교해 중랑구의 장애인복지 예산 비율은 6%에도 못미치는 5.51%이다.

이에 서울장차연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중랑구청 장애인복지과 과장에게 '2017년 중랑구 장애인정책 요구안'을 전달하고, 20일까지 중랑구청장 면담에 대한 확답을 달라고 요청했다.

요구안에는 중랑구 지원 자립생활주택 2개소 증설, 장애인활동지원 구비추가시간 확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운영비 증액, 장애인자립생활지원조례 제정, 장애인 문화·체육·교육 지원 확대가 담겼다.

중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양영희 소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중랑구청 사회복지국 국장과 면담을 했고 오는 15일 실무자 면담을 하기로 했다"면서 "실무자 면담에서 우리의 요구안을 관철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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