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역은 서울지하철 1호선 경부선과 9호선의 환승역이다. 1호선에는 승강장 4곳이 설치돼 있다.

4곳의 승강장 중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그나마 안전한 이동 설비가 갖춰진 곳은 수직형리프트가 설치된 1번 승강장이다. 나머지 3곳은 계단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안전 문제 때문에 불안한 고정형 휠체어리프트가 설치돼 있다.

승강장에서 맞이방으로 올라와도 외부로 나가기 위해서는 계단에 설치된 고정형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현실이다.

이에 따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은 환승통로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계단이 없는 등 이동 불편이 없이 1호선과 9호선 승강장으로 갈 수 있어서다.

그런데 한국철도공사 영등포건축사업소가 장애인, 노인 등 이동약자를 위해 오는 5월 15일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1호선 노량진역 맞이방에서 외부로 연결된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를 보면 효율성에 의문이 든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더라도 고정형 휠체어리프트가 설치된 3곳의 승강장에서 곧바로 외부로 나갈 수 없어 현재와 같이 환승통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 것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등포사업소 담당자는 “승강장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는 공간이 협소해 어려움이 있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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