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KTX 광명역에서 승차했을 때 장애인좌석을 보니 짐이 가득했다. ⓒ박종태

KTX산천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좌석이 마련돼 있지만, 이용하다보면 종종 일부 손님들이 이곳에 짐을 놓아두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지난 11일 KTX 광명역에서 승차했을 때 장애인좌석을 보니 짐이 가득했다.

이런 상황이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탑승했을 때 커다란 불편을 겪는 것은 자명한 일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해 말 에이블뉴스 독자가 지하철을 이용하던 중 자전거가 휠체어전용좌석에 세워져 있어 불편을 느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지적에 대해 휠체어전용좌석에 자전거를 세우지 못하도록 하는 안내문구를 제작해 부착한 바 있다.

KTX 뿐만 아니라 ITX-새마을, 무궁화호의 장애인좌석에 ‘짐을 놓지 못하도록 하는 안내 문구’를 부착하는 것은 어떨까?

코레일 담당자는 안내문구 부착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며, 적극 검토할 뜻을 내비쳤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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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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