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건물 지하주차장. 장애인 주차요금 할인은 없으며, 소속 신부들의 경우 전액 무료다. ⓒ박종태

명동성당 내 천주교 서울대교구 건물, 지하 2층~지하 4층 주차장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명동성당 내 건물들에는 장애인선교단체인 바오로선교회, 장애인수도회인 작은예수회 등이 있어 장애인들의 방문이 빈번하고, 유일한 주차장이지만 장애인차량에 대한 주차요금 할인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개선이 요지부동인 상황이다.

주차요금은 기본 30분 3000원, 이후 10분 당 1000원이 추가되며 일요일 미사시간의 경우 모든 신자에게 2시간 무료 주차 혜택이 있다. 서울대교구 소속 신부들의 경우 전액 할인을 받는 반면, 장애인에 대한 할인은 전무하다.

이에 따라 불교 조계사(서울 종로구), 개신교 영락교회(서울 중구)의 경우 장애인들에 대한 주차요금 할인은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조계사의 주차요금은 시간당 3000원으로 장애인의 경우 50% 할인을 받아 1500원을 내면 된다.

영락교회의 경우 주차 출입증을 부착한 장애인 차량은 무료이며, 방문하는 장애인차량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더욱이 지하에 주차장이 있으나 예배시간에는 장애인차량만 마당(들)에 주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천주교 신자인 장애인들은 서울대교구 건물 주차장 이용 시 주차요금 할인을 해주지 않는 것은 소외당한 이웃사랑 실천을 말로만 외치고 실천을 하지 않는 것이라는 입장으로 조속히 할인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계사의 주차요금은 시간당 3000원으로 장애인의 경우 50% 할인을 받아 1500원을 내면 된다. ⓒ박종태

영락교회의 경우 주차 출입증을 부착한 장애인 차량은 무료이며, 방문하는 장애인차량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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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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