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시 박원순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는 발달장애부모들이 3대 정책요구안 수용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있다. ⓒ에이블뉴스DB

“서울시의 발표는 협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내용으로 당초 부모들이 얘기했던 것에 한참을 못미치는 수준이다.”

함께가는서울장애인부모회 박미진 사무국장은 10일 서울시가 발표한 ‘발달장애인 보호·돌봄 관련 입장’에 대해 이 같은 불쾌감을 나타냈다.

박 사무국장에 따르면 서울시의 입장이 발표되고 난 뒤 오후 4시경 발달장애 부모들이 일방적인 입장에 반발하며 시장실로 쫓아가는 소동도 일어났다.

현재 함께가는서울장애인부모회, 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는 지난 9일 오전부터 지금까지 서울시청 로비에서 서울시 발달장애인 3대 정책요구안 수용을 위한 시장 면담을 촉구하고 있다.

3대 정책요구안은 성인발달장애인을 위한 권역별 평생교육센터의 설치 및 운영,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설치운영 예산 확보, 권역별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설치운영 예산확보 등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입장을 통해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올해 1곳 설치 및 향후 4곳 추가 확보 ▲내년 중 서울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 설치 및 권역별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순차적 마련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설치여부 검토 등의 계획을 밝혔다.

박미진 사무국장은 “서울시의 발표는 부모들과의 협의가 없는 일방적인 발표로 내용도 부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도 내년까지 1개소 설치 권역별 4개소 설치와 함께 2018년까지 25개구 설치를 요구했다. 내용이 빠져있고, 장애인가족지원센터도 요구대로 권역별 4개소 설치예산이 확보돼야 한다”면서 “서울시가 면담을 통해 합의된 결과를 내놓기 전까지는 점거농성을 풀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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