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포항역사 앞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휠체어를 내릴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마련돼 있다. ⓒ박종태

서울~포항 간 KTX가 지난 2일 첫 운행을 시작함에 따라 KTX 포항역사에 이용객들의 발길도 분주해 지고 있다.

포항역사는 고래를 형상화한 지상3층 건물로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또한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등급, 우수등급,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되는 본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역사를 직접 방문, 장애인들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KTX 포항역은 1층 승강장을 가려면 3층 맞이방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 연결통로를 지나 다시 1층으로 내려와야 하는 구조다.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승강장, 맞이방, 연결통로와 연계돼 있어 휠체어장애인 등이 이동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또한 맞이방에는 외부로 나가는 엘리베이터 1대가 설치돼 있다.

역사 내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의 안전보행을 돕는 점자블록, 손잡이,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맞이방 입구에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역사 구조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는데 문제가 있었다. 바닥의 점자블록과의 거리라 멀었고,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미설치된 것. 또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도 없다.

매표창구에는 휠체어장애인들을 위해 턱을 낮추고, 장애인 등을 우선 배려하는 창구 1곳이 마련됐다. 또한 승차권 자동발매기 1곳의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안쪽에 남녀가 각각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가족이나 활동보조인이 도움을 주려할 때 눈치가 보이는 불편함이 있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도 사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 휴지걸이, 비상호출벨,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가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제대로 설치됐다. 세면대 용변기 방향 손잡이도 상하가동식으로 전동휠체어나 전동수쿠터의 세면대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것은 물론 내부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바닥의 점자블록은 너무 무분별하게 많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인의 이동에 불편을 준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역사 앞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휠체어를 내릴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마련돼 있다.

포항역 담당직원은 "장애인들이 불편한 사항은 요청해서 개선이 이뤄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래를 형상화한 KTX 포항역사 전경. ⓒ박종태

역사 내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의 안전보행을 돕는 점자블록, 손잡이,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맞이방 입구에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역사 구조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는데 문제가 있었다. 바닥의 점자블록과의 거리라 멀었고,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미설치된 것. 또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도 없다. ⓒ박종태

매표창구에는 휠체어장애인들을 위해 턱을 낮추고, 장애인 등을 우선 배려하는 창구 1곳이 마련됐다. ⓒ박종태

승차권 자동발매기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 휴지걸이, 비상호출벨,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가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제대로 설치됐다. 세면대 용변기 방향 손잡이도 상하가동식으로 전동휠체어나 전동수쿠터의 세면대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것은 물론 내부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바닥의 점자블록은 너무 무분별하게 많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인의 이동에 불편을 준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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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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