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바닥의 화강암 혹두기 철거 시범 작업 모습. ⓒ에이블뉴스DB

시각장애인의 안전걸림돌로 지적을 받아온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화강석 혹두기’의 제거 작업이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DDP의 화강석 혹두기는 외부 건물에서 주출입구까지 2~3M폭으로 보행안전구역(무장애공간)을 경계하고 벤치, 가로등, 조경 등으로부터 보행자의 통행을 편리하게 유도하기 위해 설치됐다.

하지만 흰 지팡이로 감지가 불가능해 시각장애인이 걸려 넘어지거나 주변 바닥재질과 혹두기 색상의 구분 불가로 저시력 장애인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등의 문제가 있어 개선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도시기반시설본부(이하 본부)는 시각장애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혹두기를 제거하고,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바닥 면을 약간 울퉁불퉁하게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9월 1일에는 시공업체인 삼성물산, 철거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부 혹두기를 제거하는 시연회도 가졌고 추석 연휴 등 때문에 늦어질 수는 있지만 9월 말까지는 제거작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렇지만 현재에도 DDP의 화강석 혹두기 제거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시각장애인의 안전 걸림돌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에 본부는 지난 12일 본부 건축부 조민형 계장, DDP 경영단 시설안전팀 이상현 책임,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장애인편의증진센터 이진원 팀장, 에이블뉴스 박종태 객원기자 등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문회의를 갖고 ‘DDP 장애인편의시설 개선사업 기본계획 수립’에 대한 방향을 확정했다.

기본계획 수립 방향에 따르면 예산 1억1000만원을 투입해 디자인전시관, 종합안내실 각 출입구 방향에 있는 혹두기 중 점자블록 설치 시 교차되는 지점에 있는 혹두기를 1.2M 폭만큼만 제거한 뒤 점자블록을 설치한다.

또한 지상1층, 지하2층의 주요 동선에 점자블록을 설치하고, 촉지도식 점자안내판의 위치도 안내목적에 적합하도록 변경할 계획이다.

서울시도시기반시설본부가 지난 12일 개최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장애인편의시설 개선사업 2차 자문단 회의 모습. ⓒ박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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