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와산교 옆 불광천에 작은 보행교가 설치됐다. ⓒ박종태

서울 은평구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산책명소 불광천의 작은 보행교 설치 공사가 지난달 마무리 됐다. 현재에는 일부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행교 위치는 와산교에서 70m 떨어진 곳에 설치했으며, 지하철 6호선 새절역에서 와산교까지의 거리는 424m 가량 된다.

24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점검한 결과, 대체적으로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먼저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보행교에서 불광천 좌·우로 자유롭게 횡단하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한 곳의 경사로를 제외하고 내리막 우측에 경계석과 가드레일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조작 미숙 등으로 인해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낙상하는 위험을 없앴다.

아쉬운 점은 한 곳의 경사로의 경우 경계석과 가드레일이 미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돌발 상황 발생 시 낙상의 위험이 있다는 것. 더욱이 은평구청 담당자는 경계석과 가드레일 설치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어 시급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은평구 주민들이 불광천에 설치한 보행교 다리를 건너고 있다. ⓒ박종태

한 곳의 경사로의 경우 경계석과 가드레일이 미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돌발 상황 발생 시 낙상의 위험이 있다. ⓒ박종태

한 곳의 경사로를 제외하고 내리막 우측에 경계석과 가드레일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조작 미숙 등으로 인해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낙상하는 위험을 없앴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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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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