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센터 안 보호작업장.ⓒ한국뇌성마비복지회

한국뇌성마비복지회에서 국내 최초로 설립한 뇌성마비장애인 직업재활센터 나로센터(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6가)가 지난 5일 개관했다.

복지회는 취업이나 근로환경이 열약한 뇌성마비장애인들에게 개인별 특성에 맞는 직업 재활서비스를 연계하고 고용과 근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나로센터를 설립했다.

나로센터의 명칭은 공모를 통해 선정됐으며 ‘모든 일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나로부터 희망이/ 나로부터 꿈이/ 나로부터 우리가 된다/ 꿈꾸는 공간 나로센터/ 모든 기적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우리가 된다’는 주체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이날 열린 개관식은 복지회 홍보대사 유상무의 사회로 나로센터 설립 경과보고, 감사패 수여, 시설 안내 및 다과 등 순으로 진행됐으며, 방송인 현영과 함께하는 11월의 크리스마스도 열렸다.

최경자 회장은 개관사를 통해 “사회에서 취업이 어려운 중증뇌성마비장애인들에게 개인별 특성에 맞는 일터를 만들어 고용과 근로기회를 제공하는 직업재활의 허브로서 새로운 모델과 방향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과 특히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나누어 주신 2만 여 후원자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부대행사로 열린 바자회는 스타애장품 판매와 1,2부 축하공연으로 진행됐으며 개그맨 문용현·박슬기·정주리·안영미 개그공연, 가수 구피 이승광·원헌드레드 김경진&이정규·나비·베이지·보다·연지 등의 공연으로 이루어졌다.

한편, 건물의 규모는 지하1층, 지상7층 연면적 1995.26㎡(603평)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뇌성마비장애의 특수성을 고려해 편의성이 가장 우선시됐으며 미끄럼 방지, 정전기 차단 등 기능적인 소재를 사용해 안전을 확보했다.

지하 1층은 주차장으로 사용되며 지상 1층은 카페 ‘35cm'와 오픈형 회의실이 운영된다. 카페에서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뇌성마비장애인을 고용해 운영하고 카페 내 회의실은 장애인 관련 단체나 지역 주민과 사회복지 유관기관 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2층부터 4층까지는 뇌성마비장애인들에게 적합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근로의 기회를 제공해 줄 보호작업장이 운영된다.

2~3층 보호작업장에는 50명 이상의 뇌성마비장애인들이 차량용 블랙박스 등 IT기기를 조립·포장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차량용 블랙박스 제조업체인 하나텔콤과 협력관계를 맺은 상태로 공동 생산된 블랙박스를 판매한다.

4층에는 사회적기업 꿈을일구는마을이 운영된다. 이곳은 도예·칠보공예작품 공방으로 중증뇌성마비장애인들이 도자기, 화분, 연필꽂이, 브로치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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