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 주민센터 단차 및 주출입구 전면 점자블록 미설치.ⓒ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지난해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 전수조사에서 지적받은 서울시 소재 7개 주민센터가 1년이 지나도 아무런 개선조치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산하 편의증진센터는 최근 시각장애인용 편의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9개 주민센터를 대상으로 설치현황을 재점검한 결과 7개 주민센터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센터는 지난해 서울시 전 주민센터 423곳을 대상으로 편의시설 실태 전수 조사를 실시했으며, 점자블록, 점자표지판 등 시각장애인용 편의시설이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 9개 주민센터에 대해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편의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9개 주민센터를 대상으로 시각장애인용 편의시설의 설치현황을 재점검한 결과, 7개 주민센터의 개선이 없었다.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무관심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

개선이 없는 주민센터는 길동주민센터, 방화1동 및 방화2동 주민센터, 남가좌1동 주민센터, 신정2동주민센터, 길음2동주민센터, 삼각산동주민센터 등이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이병돈 회장은 “1987년 2월 지하철 2호선 당산역에서 추락사한 시각장애인 이춘광 씨 이후 수십 명의 시각장애인이 장애인 편의시설 부족으로 죽거나 중상을 입었으나 오늘까지도 공공 부문에서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이 외면 당하고 있는 점이 무척 안타깝다”며 “금번 재점검 결과에 나타난 것을 토대로 적극적인 고발조처도 고려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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