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경사로 입구에 시각장애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화강암 혹두기가 울퉁불퉁 길게 설치돼 있고, 배수로 덮개의 틈이 수동휠체어의 앞바퀴가 빠질 정도로 넓다. ⓒ박종태

강화고인돌체육관은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10월 18일~24일)’ 종목 중 휠체어댄스 경기가 열리는 장소다.

건물은 지하2층~지상3층 규모로 강화고려역사재단이 인천시로부터 수탁을 받아 운영 하고 있다. 특히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우수등급 본인증을 받았다.

최근 체육관을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관람석은 가변좌석을 비롯해 총 2400여석인데, 이중 2층에 마련된 장애인관람석 28석과 보호자좌석 28석은 문제가 없었다. 또한 지하1층 보조경기장에는 엘리베이터 2대가 설치돼 있어 이동 불편이 없었다.

외부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의 이동이 용이했다. 손잡이도 양쪽으로 길게 설치됐고, 여기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도 있었다. 하지만 경사로 입구에 시각장애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화강암 혹두기가 울퉁불퉁 길게 설치돼 있고, 배수로 덮개의 틈이 수동휠체어의 앞바퀴가 빠질 정도로 넓어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시각장애인들에게 체육관을 안내하는 점자안내판은 문제였다. 위치가 1층 출입문 안 또는 앞에 설치해야함에도 외부의 광장 쪽 매표소 옆에 있었고,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 위한 음성안내기와 직원호출버튼이 설치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녀로 구분된 장애인화장실은 1층과 2층에 각각 2곳씩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마련됐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세면대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고, 용변기 등받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 불편한 위치에 있다. 반면 비상호출버튼의 설치 위치는 양호했고, 용변처리가 잘 못 됐을 때 씻을 수 있는 샤워기가 설치됐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는 벽면에 시각장애인들이 남녀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없었고, 밑바닥에 점자블록만 설치된 상태였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잘 설치됐다.

체육관 계단에는 손잡이, 점자블록, 손잡이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다.

1층 선수대기실에 설치된 샤워실은 턱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출입 불편이 없다.

그렇지만 선수대기실과 샤워실 내에는 비장애인화장실만 있을 뿐 장애인화장실이 없어 문제였다.

이와 관련 강화고려역사재단 담당자는 “수탁을 받아 운영만 하기 때문에 자의적으로 개선에 나서기는 힘들다”면서 “불편사항을 인천시에 건의,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화고인돌체육관 전경. ⓒ박종태

시각장애인들에게 체육관을 안내하는 점자안내판은 문제였다. 위치가 출입문 안 또는 앞에 설치해야함에도 외부의 광장 쪽 매표소 옆에 있었고,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 위한 음성안내기와 직원호출버튼이 설치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종태

관람석은 가변좌석을 비롯해 총 2400여석인데, 이중 2층에 마련된 장애인관람석 28석과 보호자좌석 28석은 문제가 없었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은 공통적으로 세면대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고, 용변기 등받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 불편한 위치에 있다. 반면 비상호출버튼의 설치 위치는 양호했고, 용변처리가 잘 못 됐을 때 씻을 수 있는 샤워기가 설치됐다. ⓒ박종태

비장애인화장실 입구는 벽면에 시각장애인들이 남녀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없었고, 밑바닥에 점자블록만 설치된 상태였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잘 설치됐다. ⓒ박종태

지하1층에 설치된 보조경기장. ⓒ박종태

1층 선수대기실에 설치된 샤워실은 턱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출입 불편이 없다. 그렇지만 샤워기 의자가 없다. ⓒ박종태

선수대기실과 샤워실 내에는 비장애인화장실만 있을 뿐 장애인화장실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선수들은 밖으로 나가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응원게시판]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선수단에 응원메시지를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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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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