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뉴욕에서 지하철 선로에 시각장애인이 떨어지자 안내견이 주인을 구하기 위해 선로에 뛰어든 사건이 일어났다. 순식간에 열차가 역에 들어섰지만 시각장애인과 안내견 모두 목숨을 건졌다.

미국 폭스뉴스는 17일(현지시간) 뉴욕 할렘가 지하철 역에서 시각장애인인 세실 윌리엄스가 선로에 떨어지자 안내견인 올랜도가 그를 뒤따라 들어갔으며, 이들은 선로 사이 홈으로 대피해 큰 부상 없이 살아남았다고 보도했다.

사고 현장의 목격자는 "안내견은 윌리엄스를 핥고 그를 (선로 밖으로) 이동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는 급정거한 열차 밑에서 구조됐으며, 현재 세인트 루크 병원에서 머리에 입은 상처를 치료받고 있다.

그는 "안내견이 내 목숨을 살렸다"며 "신이 이번에 나를 데려가시지 않은 것은 어떤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 도시교통국(MTA)은 지난해 롱아일랜드 노선과 북부 통근 열차에 치여 사망한 사람은 84명이며, 이 가운데 48명은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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