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구보건소 및 신갈주민센터 계단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돼 있다. ⓒ박종태

개청식을 앞두고 있는 ‘기흥구보건소’와 ‘신갈주민센터’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가 미비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용인시는 2011년 12월 구기읍읍사무소에 기흥구보건소 및 신갈주민센터(동사무소)를 착공했고, 오는 21일 개청식을 갖는다.

보건소와 센터는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보건소는 지난 9월 30일 새롭게 단장한 (용인시)신청사로 이전, 이미 업무를 개시했으며, 센터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보건소와 센터는 같은 부지에 건물을 건립해, 양쪽으로 건물이 나누어져 있는 구조다. 이 때문에 지하 2층-지하 1층 주차장을 함께 사용한다.

하지만 16일 에이블뉴스 자체 점검결과 지하 1-2층 비장애인화장실내 설치된 장애인화장실은 남녀 공통으로 모두 미닫이문으로 설치돼 휠체어장애인들이 사용하기에는 불편했다.

특히 비장애인화장실 입구도 미닫이문으로 설치돼 장애인들이 화장실을 이용하기 너무도 어려운 구조였다.

장애이화장실 내부를 보면,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시를 대비한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휴지걸이는 높게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또 장애인화장실 내부 공간이 협소해, 세면대는 외부에 설치돼 있었다.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없어 자칫 다리 힘이 약한 장애인들이 넘어져 다칠 위험도 있었다.

보건소 1~3층과 센터 1층에 마련된 남·녀 장애이전용화장실도 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였다.

남녀 공통으로 화장실 출입문은 미닫이로 설치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사용하기 어려웠다. 문고리 잠금장치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에게는 무용지물.

출입문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휠체어장애인이 출입하기 불편했다. 대체로 시각장애인들은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지 장애인용화장실을 이용하지 않는다.

화장실 내부를 보면 지하층과 마찬가지로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는 높게 설치돼 있었다.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었지만, 상하가동식이 아닌 고정식으로 설치돼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 사용 장애인들이 세면대 가까이 접근하기 힘든 구조였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었다. 벽면에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비장애인화장실 이용표지판은 설치돼 있었지만, 장애인화장실을 표시하는 장애인마크는 설치돼 있지 않아 장애인화장실을 찾기 힘들었다.

보건소의 각층 복도 핸드레일(손잡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각 실을 쉽고 안전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보건소는 마음관리실과, 휴 카페, 눈 건강 관리센터, 영양정보센터, 건강측정실, 건강체험실, 운동처방실, 모유수유실, 임산부교육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점자블록도 보건소 내 마련된 마음관리실, 정신건강증신센터의 입구 바닥에만 설치돼 있었다. 이곳 벽면에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모자보건교육실 입구에는 턱이 있어 휠체어장애인이 출입할 수 없었다.

보건소와 센터 각 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었지만 핸드레일 손잡이는 왼쪽에만 설치돼 있었다.

보건소 필기대는 높아 휠체어장애인은 사용하기 힘든 반면 접수 안내실은 휠체어장애인을 위해 밑에 홈을 파놓아 휠체어장애인도 이용하기 편리했다. 보건소 3층 대회의실의 단상에는 턱이 있어 휠체어장애인이 사용하기 불편했다.

보건소와 센터 건설 시공 관계자는 “설게당시부터 장애인 단체 자문을 받아 시공을 진행했다”며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보건소 담당자는 “장애인들의 불편사항은 구청의 의견을 받아 시정 하겠다”고 밝혔다.

기흥구보건소 및 신갈주민센터 조감도. 가운데 입구를 중심으로 좌측이 신갈주민쎈터,우측이 기흥구보건소다. ⓒ박종태

지하 1-2층 비장애인들과 함께 사용하는 장애인화장실은 남녀 공통으로 장애인화장실을 사용하려면 먼저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가 또다시 미닫이문으로 설치된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을 열어 사용해야 했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를 보면 좁아 세면대가 밖에 설치돼 있었다. ⓒ박종태

지하 1-2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를 보면 공통으로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는 높게 설치돼 있다. ⓒ박종태

보건소 1, 2, 3 층과 센터 1층에 설치된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미닫이로 설치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이용하기 힘들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출입하기 편리하도록 점자블록을 설치했지만 벽면에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장애인화장실 문앞 바닥에는 점자블록을 설치, 휠체어장애인들이 출입하기 다소 불편했다. ⓒ박종태

보건소 1, 2, 3층과 센터 1층에 설치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 공통으로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없다. 휴지걸이는 높게 설치돼 있으며,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이 아닌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다. ⓒ박종태

정신건강증진센터 출입문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만 벽면에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모자보건교육실 입구에 턱이 있어 휠체어장애인들이 출입하기 힘들다. ⓒ박종태

보건소 3층 대회의실 단상에는 경사로가 없어 횔체어장애인들이 접근할 수가 없다. ⓒ박종태

보건소 접수, 안내,수납 창구의 높이가 낮고 홈이 파져 있어 횔체어가 접근 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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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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