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휠체어용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부족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외환은행, 하나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가 설치된 상태로 휠체어용 현금자동입출금기는 6대 뿐이다. 지하 1층에 있는 각 은행 지점에 1대씩, 국민은행이 출국장과 입국장에 각각 1대를 설치했다.
지하 1층이야 각 은행에 휠체어용 현금자동입출금기가 설치돼 있어 이용 불편이 없다지만, 3층 출국장과 1층 입국장의 경우 국민은행만을 이용해야 한다.
각 은행 본점에 확인한 결과 출국장과 입국장 곳곳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는 ▲국민은행: 4대(이중 2대 휠체어용) ▲신한은행: 4대 ▲외환은행: 5대 ▲하나은행: 3대다.
권모(지체장애1급, 경기 일산)씨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과 입국장에서 현금자동입출금기를 이용하려면 휠체어용이 적어 불편이 크고, 무엇보다 은행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 받아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들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고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휠체어용 현금자동입출금기는 비장애인도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에 사는 곽모씨(지체장애2급)는 “비장애인은 이용하기 불편이 없는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사용이 불가능하다면 차별”이라며 “최소한 은행마다 출국장과 입국장에 휠체어용 현금자동입출금기를 1대씩은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신한, 하나, 외환은행 본점 담당자들은 현실을 파악한 뒤 설치 여부 등을 논의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각 은행은 전국 각 지점에 휠체어용 현금자동입출금기 1대를 설치하고 있는 중이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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