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로 취급당하는 현실=“
활동보조인과
이용자의
갈등은 풀리지 않는 문제죠.”
고 사무국장은
활동보조인과
이용자간의
갈등을 어떻게 보고 있냐는 첫 물음에 한숨부터 내리쉬었다.
활동보조인과
이용자의
갈등은 너무나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불만 많은 것이 자신이 ‘종’이냐, ‘노예’냐 라는 것이예요. 회원 중에 어떤 분은
이용자 가족이 비장애인인 남편과 딸이 있는데, 45평인 가정 청소부터 집안일까지 온 집안의 일을 다해요. 가족들이 손 끝 하나도 건들지 않아요. 밥을 해도
이용자 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온 가족의 밥을 다 해야 하고, 김장철에는 정말 죽어나죠. 김장철만 되면
활동보조인 선생님들이 한숨부터 푹푹 쉰다니깐요. 기본적인 김치 담구는 것은 하지만, 양이 너무나 많으니까 너무 힘든거죠.”
불리는 이름은 ‘
활동보조인’이지만, 대우는 ‘파출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활동보조인. 자존심도 많이 상하지만, 힘들어서 앉을 틈도 없이 집안일을 시키는
이용자 때문에 결국 그만두게 된
활동보조인도 많다.
“심지어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발판부터 ‘빛’이 반짝반짝 나는 청소를 요구하는 시각장애인
이용자도 있었어요. 그는
활동보조인이 ‘반짝반짝’ 집을 청소할 동안 혼자 놀러나갔구요.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애인
활동지원제도가
이용자에 대한 직접 서비스가 아닌 다르게 이용되는 현실이 너무 씁쓸하죠.”
활동보조인의 성비불균형의 문제도
갈등을 부추겼다. 이른바 ‘여초현상’이 심각한 직업 특성상 남성
이용자들의 ‘못 된’ 성희롱, 성추행으로까지 이어진다는 것. 성추행에 관한 사례는 두 가지다. 직접적으로 추행을 하거나, 씻기면서 발기하거나.
“의정부 지역 쪽 사례인데요. 한
이용자가 옷을 다 벗고 목욕실에서 기어 나온다는 거예요. 이를 본
활동보조인은 너무나 놀래서 바로 그만 뒀구요. 근데 문제는 2번째, 3번째 다시 온
활동보조인한테도 똑같이 그런 행동을 보였다는 거예요. 그런데도
활동보조인으로 여자분을 요구했구요. 결국 센터가 두 손 들어서 다른 센터로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들리는 이야기로는 계속 그런 행동을 한대요.”
활동보조인이
이용자를 만나기 전 꼭 알아야 할 사항들에 대한 정보도 없었다. 지적장애인의 경우 장애 특성상 폭력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전에 알지 못했다. 꼭 알아야 할 정보임에도 센터 차원에서 신상정보,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는 것.
“발달장애 아동의 경우 의도치 않은 장애특성상 폭력성이 있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것들을 미리 어떨 때 폭력성이 발생하는지, 그런 징후에 대해서 사전에 알고가면 좋은데 센터 측에서는 말을 안해줘요. 신상정보, 개인정보 보호라는 이유로요. 미리 알고 가는 케이스 한 건도 없어요. 하지만 사전에 알고가야 케어를 제대로 할 수 있잖아요. 참. 종이 한 장의 차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