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장애인복지관은 이동통로가 너무 좁아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가 통행하기 불편하다. ⓒ박종태

서울시중구장애인복지관이 중구 신당동 160-2 중구종합복지센터 11층 건물 2층과 4층, 5층(일부)에 들어섰다. 이는 기존에 있던 여성회관이 중구여성플라자로 이전함에 따라 그 공간을 리모델링해 장애인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4일부터 6월 28일까지 약 20여일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으며 복지관의 운영을 맡게 된 사회복지법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오는 12일 오후 3시 개관식을 갖고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2층은 집단활동실, 건강증진실, 상담평가실, 직업적응훈련실, 직업훈련실습실, 휴게실 4층에는 사무실, 관장실, 다목적실, 언어치료, 인지치료, 작업치료실, 문화여가활동실 5층에는 절반은 노인회관, 주간보호센터, 심리운동치료실, 부모쉼자실, 부모자조모임실이 마련돼 있다.

중구장애인복지관은 2층, 4층, 5층을 사용하고 있지만 화재 및 재난 시 대피할 수 있는 경사로 및 베란다 등의 대피시설이 없다. 현재 대피시설은 계단 및 엘리베이터가 전부다.

시각장애인들 위한 점자블록은 각 실 출입문 앞에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인들이 출입하기 힘들고 시각장애인들도 출입문 손잡이(버튼)을 찾기 힘들다. 점자블록은 각 실 실과명 점자안내판 밑에 설치해야 한다.

또한 엘리베이터 버튼 앞에 설치해야 될 점자블록을 출입문 앞에 설치해 휠체어장애인들이 엘리베이터로 출입하기 불편했다.

장애인전용화장실은 4층에만 남녀 구분해 설치돼 있다. 남녀 공통으로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다.

공통으로 내부는 넓어 전동휠체어 및 스쿠터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휴지걸이는 중증장애인들의 손이 닿는 곳에, 세면대에는 손잡이도 설치돼 있다.

다만 중증장애인들이 장시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용변기 등받이와 긴급시를 대비한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아 개선이 요구됐다.

5층 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도 장애인화장실이 설치돼 있지만 공간이 좁아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힘들다.

2층의 남녀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접이식으로 설치, 휠체어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었다.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하기 힘들다.

특히 남자장애인화장실 내부를 보면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고, L자 손잡이만 갖추고 있다. T자 손잡이는 설치돼 있지 않다. 또한 휴지걸이는 다소 높게 설치돼 있고, 긴급시를 대비한 비상호출벨은 설치돼 있지 않다.

여자장애인화장실은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고, 휴지걸이는 다소 높게 설치돼 있다.

중국장애인복지관 각 실 출입문 중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된 곳은 인지실, 체력단련실, 4층 사무실에 불과했다. 나머지 각 실 출입문은 여닫이출입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사용하기가 불편했다.

특히 주간보호센터 등 다수의 실에는 턱이 있어 휠체어가 출입하기 힘들다, 또한 건물 통로는 좁아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 서로 마주보며 통행하기 힘들다. 이외 1층 주차장도 좁고 인근 주차타워도 2곳 있으나 노후 돼 위험했다.

더욱이 중구장애인복지관은 공간들의 협소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힘들어 이용고객과 대기순서를 공개 추첨을 통해 정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지역 장애인들은 “중구에 종합사회복지관이 3곳 있다. 중림종합복지센터는 크게 건립을 하면서 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불편하게 한 것은 장애인 차별”이라고 성토했다.

중구청 담당자는 “2008년부터 장애인복지관 건립 계획을 세웠지만 부지가 비싸 건립을 못하고 있다”고 해명하는데 그쳤다.

중구장애인복지관은 낡고 노후 된 중구복지센터 2, 4, 5층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고 있다. 화재 재난 시 대피시설이 없다. ⓒ박종태

장애인들은 중국장애인복지관이 좁아 공개추첨을 통한 대기순서를 정해 이용하고 있다. ⓒ박종태

5층 노인회관과 같이 사용하는 장애인복지관 비장애인화장실 내부 장애인화장실 공간이 좁아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 장애인은 사용할 수가 없다. ⓒ박종태

2층의 남·녀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접이식으로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사용할 수가 없다.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할 수가 없다. ⓒ박종태

남자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다. 또한 휴지걸이는 다소 높게 설치돼 있다. 내부가 좁아 세면대도 설치돼 있지 않다. ⓒ박종태

남·녀 장애인화장실이 4층에는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다. 내부는 남녀 공통으로 넓어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 장애인이 사용하기 편리하다. 다만 용변기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아 개선이 요구됐다. ⓒ박종태

주간보호센터 입구에 턱이 있어 휠체어가 진입할 수가 없다. ⓒ박종태

화재 재난 시 대피할 수 있는 안내판이 4층에 설치돼 있지만 경사로 및 베란다는 없어 휠체어 장애인에게 안내판은 무의미하다. 건물 양쪽에는 계단만 설치돼 있다. ⓒ박종태

장애인들이 주차할 수 있는 1층 주차장이 좁고 주차타워 2곳이 있어도 장애인들 이용하기 불편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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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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