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입구 점자블록 위에 카페트가 덮여 있다. ⓒ박종태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635-1, 수인선 남동인더스파크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IBK기업은행 남동금융센터는 지난 2월 19일 개점했다.

남동금융센터는 국내 최초의 종합금융센터를 표방하고 있으며 여신상담, 개인자산관리, 중견기업 업무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을 한다.

지하 3층∼지상 7층 규모의 건물은 신축 때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고, 지난 1월 31일에 본인증 우수등급을 받았다.

지난 2일 IBK기업은행 남동금융센터를 방문해 우수등급에 걸맞게 장애인들이 불편함이 없게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해 봤다.

건물 입구 우측 벽면에 시각장애인들 위한 촉지도식안내판, 그 안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에게 음성으로 안내하는 음성안내기가 설치됐다. 점자블록도 촉지도식안내판을 찾을 수 있는 위치에 양호하게 설치됐지만, 바로 옆에 화단 경계 턱이 있어 시각장애인이 걸려 넘어져 다칠 우려가 있다.

방문했을 때 건물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버튼 앞바닥에는 시각장애인들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지만, 위에 카페트가 깔려 있어 ‘무용지물’ 상태였다.

장애인화장실은 1층, 5층, 6층에 마련돼 있다. 1층에는 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남녀 장애인화장실, 5층에는 남성장애인화장실, 6층에는 여성장애인화장실이 있다.

출입문은 1층의 경우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인 반면, 5층과 6층은 무거운 여닫이문이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넓어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의 이동에 불편이 없었다. 용변기 등받이는 딱딱한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용변을 볼 때 자세를 잡기 위해 기대야 하는 중증장애인들이 통증을 느낄 수 있고, 비상호출버튼은 케이스 안에 있을 뿐만 아니라 케이스가 잠겨 있어 손이 불편 중증장애인들은 사용할 수 없다.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 편한 최적에 위치에 설치된 곳도 있었지만, 조금 떨어져 설치된 곳도 있었다. 세면대 손잡이는 모두 설치됐다.

이 밖에도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들에게 성별을 알려 주는 점자표지판과 그 밑에 점자블록, 1층 후문에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IBK기업은행 본사 담당자는 일부 미흡한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본인증 우수등급을 받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개선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

지하 3층∼지상 7층 건물인 IBK기업은행 남동금융센터. ⓒ박종태

건물 입구 우측 벽면에 시각장애인들 위한 촉지도식안내판, 그 안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에게 음성으로 안내하는 음성안내기가 설치됐다. 점자블록도 촉지도식안내판을 찾을 수 있는 위치에 양호하게 설치됐지만, 바로 옆에 화단 경계 턱이 있어 시각장애인이 걸려 넘어져 다칠 우려가 있다. ⓒ박종태

1층에 설치된 남녀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5층 남성장애인화장실, 6층 여성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무거운 여닫이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의 이용이 힘들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넓어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의 이동에 불편이 없었다. 용변기 등받이는 딱딱한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용변을 볼 때 자세를 잡기 위해 기대야 하는 중증장애인들이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에 설치된 비상호출버튼은 케이스 안에 있을 뿐만 아니라 케이스가 잠겨 있어 손이 불편 중증장애인들은 사용할 수 없다. ⓒ박종태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들에게 성별을 알려 주는 점자표지판과 그 밑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1층 후문에는 장애인전용주차장이 휠체어장애인도 사용하기 편하게 마련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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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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