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된 지하철 1호선 시청역의 장애인화장실. ⓒ박종태

지하철 1호선 시청역의 장애인화장실이 리모델링을 통해 장애인 편의를 높였지만, 문제가 있어 조속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청역 장애인화장실은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달 28일부터 장애인들이 사용해 왔다.

지난 10일 찾아갔을 때에는 남녀장애인화장실의 터치식자동문이 고장이나 점검 중이었는데 내부를 살펴보니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 손잡이는 공간을 넓게 사용하지 못하는 고정식이 설치됐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핸드드라이어기를 사용하기 힘들어 보였다. 핸드드라이어기가 어린이 변기 옆 벽면에 설치돼 있는데, 공간이 좁아 접근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이 편한 최적의 위치에 설치돼 있지 않았던 반면, 비상호출버튼은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남성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다. 지난 10일 방문했을 때는 고장난 상태로 점검 중이었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에는 점검 중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된 핸드드라이어기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어린이 용변기 때문에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사용이 힘들어 보였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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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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