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3)’ 모습. ⓒ박종태

‘제29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3)’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467개사, 미국 106개사, 중국 89개사 등 37개국 1000여개 사가 참가해 첨단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 관련용품 등 3만여점을 선보였다.

전시장에는 휠체어 장애인들도 많이 나와 생활에 유용한 제품을 살펴보며 관심을 나타냈다.

장애인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살펴보면 먼저 KTS(전화: 02-876-1338)의 ‘자동알람 소변배출기’를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전신마비 장애인들의 경우 ‘소변 백’을 차고 다니지만 감각이 없어 소변이 ‘소변 백’에 가득 차 있는 지 전혀 알 수가 없어 많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을 해결해 준다.

소형배수 모터가 부착돼 있어 소변을 쉽고 빠르게 배출할 수 있고, 소변 백의 70%(약 320cc)가 차면 알람이 울려 알려 준다. 또한 소변 역류 방지 밸브가 부착돼 있어 요로 감염 예방도 가능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하고 있다.

가격은 약 29만원으로 향후 건강보험이 적용이 된다면 필요한 중증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디케어스(전화: 031-452-1384)의 샷녹서스머니(초립자스프레이장치)도 눈에 들어 왔다.

이 제품은 배터리 등으로 소독의 어려움이 있는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도 소독이 가능하고, 금방 증발되기 때문에 안전한 것으로 소개됐다. 물론 휠체어의 방석을 따로 벗겨내 세탁해야 하는 불편도 사라지고, 침대 침구류 등의 소독에도 사용된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여름에 통풍이 잘 되지 않아 등에서 땀이 흐르고, 땀띠가 나는 등의 어려움이 있다. 전시회에서 선을 보인 에엠디(전화: 080-777-7790)의 ‘지압망사 등받이’는 망사로 되어 있어 휠체어에 부착하면 가격을 유지시켜 통풍이 된다.

현장에서 지압망사 등받이를 사용해 본 한 휠체어장애인은 “도움이 많이 될 것 같고, 가격도 5000으로 저렴해 구입하든데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전시된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박종태

장애인들에게 관심을 끈 '자동알람 소변배출기'. ⓒ박종태

'자동알람 소변배출기'를 소개하는 홍보 문구. ⓒ박종태

'자동알람 소변배출기'. ⓒ박종태

전시된 '샷녹서스머니(초립자스프레이장치). ⓒ박종태

전시된 '샷녹서스머니(초립자스프레이장치)'는 스프레이 손잡이에 달린 소독기로 소독을 한다. ⓒ박종태

‘지압망사 등받이’는 의자 뿐만 아니라 휠체어에도 장착이 가능하다. ⓒ박종태

‘지압망사 등받이’를 홍보하는 현수막. ⓒ박종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지압망사 등받이'를 체험해 보고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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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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