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상록점 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에게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과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점자표지판과 점자블록은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과 밑바닥에 설치해야 한다. ⓒ박종태

롯데마트 상록점이 오는 29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상록점은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 위치한 (구)한양프라자를 리모델링한 건물이다.

지하3층∼지상4층, 6590m² 규모다. 지하3층∼지하2층은 주차장, 지하1층∼지상3층은 롯데마트매장, 지상4층은 수영장 및 헬스클럽을 갖췄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지상1층∼지상3층에 각각 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됐다. 모두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사용이 편하지만,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에게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과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점자표지판과 점자블록은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과 밑바닥에 설치해야 한다.

내부를 살펴보면 세면대가 대형인데다, 손잡이가 앞으로 튀어나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변기 접근을 방해했다. 용변기 양 옆에는 상하 가동식 손잡이가 설치됐지만, 간격이 넓어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있다.

또한 중증장애인들이 용변을 볼 때 기댈 수 있는 용변기 등받이는 잘 설치된 반면, 비상호출버튼과 휴지걸이는 없었다.

남자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 양옆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엘리베이터 앞과 각각의 출입문 앞에는 시각장애인들의 이동을 돕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한편 롯데마트 상록점 관계자는 “장애인들의 불편 사항을 고쳐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9일 개장을 앞둔 롯데마트 상록점.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 세면대 손잡이가 앞으로 튀어나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용변기 접근을 방해하고 있다. 비상호출버튼, 휴지걸이도 없다. ⓒ박종태

남자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 양옆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통로가 좁아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사용 불편이 우려된다. ⓒ박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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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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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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