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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관광지 오동도, 장애인에겐 ‘인색’

장애인화장실 이용 편의 무시…문 열기도 벅차

성별구분 점자표지판 없거나 있어도 ‘무용지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2-11-23 17:39:00
최근 지역 장애인들과 함께 국민관광지인 전남 여수시 오동도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이용자의 편의를 무시한 채 설치돼 있거나 아예 없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동도 입구 남녀공중화장실을 살펴보면 입구 앞의 경사로가 파손되어 있는 상태이며,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에게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과 그 밑에 점자블록이 없다.

출입문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의 이용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중증장애인들이 공중화장실로 들어가야 하는 이유는 그 안에 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장애인화장실출입문 또한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인 미닫이다. 내부는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에 형편이 없어 보였다.

비상호출버튼, 용변기 뒤 등받이, 자동 물 내림 센서는 물론 손과 발로 누르는 세정장치가 없었고,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하기 불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세면대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이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었다.

오동도 광장 음식점 옆 맨발공원 입구에는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이 있고, 장애인화장실은 남자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남녀공용으로 마련돼 있다.

장애인화장실을 먼저 살펴보면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에게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과 그 밑에 점자블록이 없다.

공용장애인화장실은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내부로 들어가 문을 닫을 수가 없다. 내부공간이 좁은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출입문이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불편한 접이식이기 때문이다.

내부에는 세면대 손잡이가 튀어 나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용변기 접근을 방해하고 있었고, 수도꼭지 또한 손을 대면 물이 나오는 감응장치가 아니어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이 뿐만이 아니라 용변기 뒤 등받이와 비상호출버튼이 없고,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하기에는 높은 위치에 설치됐다.

관광안내소 옆 남녀공중화장실 양쪽 옆에 있는 경사로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이동에 불편을 줬다. 정면 계단에 점자블록이 설치됐기 때문에 중복으로, 없애도 된다.

입구에 설치된 점자블록 위에는 출입문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따라 걷다 부딪칠 위험이 있었다. 더욱이 바닥에 점자블록이 무분별하게 설치된 점도 문제며,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에게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이 없었다.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안에 마련돼 있었는데, 출입문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장애인은 사용할 수 없고, 문고리 잠금장치도 고장 나 잠글 수 형편이다.

내부 좁은데다 어린이 변기까지 있었고, 용변기 뒤 등받이와 비상호출버튼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사용하기에는 높은 위치에 있었다. 세면대는 없어 밖으로 나가 설치된 세면대를 사용해야 했는데, 휠체어가 들어 갈 공간에 배수관이 있어 접근 불편을 야기 시켰을 분만 아니라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이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었다.

관광안내소 옆 남자공중화장실 소변기의 경우 양 옆에 손잡이가 있었던 반면, 변기가 높아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사용이 불편했다.

이외에도 오동도 산책로 등에는 5곳의 공중화장실과 그 안에 장애인화장실이 마련돼 있었지만 장애인 편의시설 수준은 앞서 설명한 관광안내소 옆 공중화장실과 다를 바가 없었다.

점검을 같이한 여수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박대욱 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장애인화장실 수가 많아 보이지만 정작 장애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은 한곳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상점에 턱이 있어 출입이 불가능 하는 등 국민광광지로 소문난 오동도가 장애인 편의시설은 엉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동도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불편사항에 대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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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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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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