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역 조감도. ⓒ박종태

경춘선 복선전철은 상봉역에서 출발해 퇴계원, 마석, 가평, 남춘천 등을 거쳐 춘천역까지 운행 중으로 미개통 구간이 있다. 상봉역과 퇴계원역 사이로 현재 별내역(남양주시 별내면 화접리)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별내역은 1층 선하역사로 건축총면적은 2천70㎡로 지난해 10월 착공해 오는 12월 중순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 261억원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전액 부담한다.

암사역 8호선 연장(2017년 개통 예정), 당고개 4호선 연장(2018년 개통 예정)이 개통되면 환승역이 된다.

지난 13일 별내역을 방문했을 때 승강장 지붕 씌우기 및 내부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마무리 공사 중이라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지는 않았지만, 설계도면에서 문제가 되는 사안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로 구분돼 각각 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마련돼 있었는데, 내부 공간이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이동하기에는 협소해 보임에도 어린이 변기가 설치됐다. 비장애인화장실 안에 어린이 변기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굳이 설치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였다. 제거하면 협소한 장애인화장실 내부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하는 점자블록은 부문별하게 설계돼 있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이동 불편이 초래됐다.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에게 성별을 알려 주기 위해 입구 벽면에 설치되는 점자표지판의 밑바닥에만 설치하면 된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설계도면상 나타나는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개선의 뜻을 밝혔다.

별내역 승강장에서는 지붕 씌우기 공사가 진행 중이다. ⓒ박종태

별내역 화장실 도면을 보면 장애인화장실 안에 어린이 변기를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어린이 변기는 비장애인화장실 안에도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박종태

별내역 장애인화장실 내부. ⓒ박종태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한 기초 공사 모습. ⓒ박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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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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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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