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충정로 ‘구세군회관’이 최근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을 위한 건물 지하2층∼지상1층의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했다.2층,아트홀(카르마 전용관)장애인 화장실도 리모델링 공사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공사를 통해 개선된 주요 장애인 편의시설로는 장애인화장실, 점자블록,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등을 들 수 있다. 수준 또한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정도였지만 옥에 티도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먼저 남녀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접이식에서 터치식자동문으로 바뀌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의 사용이 편리했다.
내부는 좁은 공간으로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 이용 장애인의 불편을 초래했던 점을 해소하기 위해 세면대의 크기를 줄였다. 용변기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된 곳에는 등받이와 비상호출버튼을 설치했다.
반면 등받이가 조금 높게 설치된 점, 세면대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는 점은 개선이 필요했다. 여기에 장애인화장실 입구의 통로가 좁아 불편한 점도 문제였다.
[창간 10주년 설문조사] 애독자 여러분이 에이블뉴스를 평가해주세요
비장애인화장실을 살펴보면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에게 성별을 알려 주는 점자표지판과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지하1층과 지상1층 사이의 계단 중간 참부분에는 시각장애인들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 핸드레일 손잡이 처음과 끝 부분에는 층수를 알려주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됐다. 하지만 계단에는 시각장애인 손을 둥글게 말아 쥐어 잡으면서 오르내릴 수 있는 또 다른 핸드레일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지하2층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의 밑바닥에는 ‘장애인마크’와 ‘장애인 주차 안내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그렇지만 장애인 주차 안내판의 문구 중 “장애인자동차 표지가 부착된 자동차에 보행상장애가 있는 자가 탑승한 경우에만 주차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어 혼돈을 줄 것으로 보였다. ‘장애인자동차’를 ‘주차가능’으로 바꿔야 한다.
지하 1층 상가 입구에 설치된 점자안내판은 부식형으로 시각장애인들이 손으로 읽기 불편했다. 그 안에는 직원호출버튼이 없었고, 설치된 음성유도기는 소리가 울려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반면 청각장애인을 위한 화상전화기와 전동휠체어 충전기가 설치됐다.
이와 관련 시공 업체 관계자는 “장애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했다”면서 “문제가 있는 것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세군회관은 건물 2층의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