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59억여원이 투입돼 지난 2009년 착공에 들어갔던 서울시 중구 서소문로6길 16번지(중림동 155-1번지, 서울역 뒷면) 소재 중림종합복지센터가 20일 정식 개관했다.
센터는 대지 3259.51㎡, 연면적 1만1282.87㎡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지하 1~2층은 주차장, 지상 1~3층은 중구보건분소, 4층은 동주민센터, 5~7층은 중림종합사회복지관이 들어섰다.
중림종합복지센터는 ㄷ자 모양으로, 동쪽은 7층, 서쪽은 6층 건물로 각 실이 나누어져 있다. 3~6층은 건물이 가운데 통로로 연결돼 있고, 엘리베이터는 건물 양쪽 중간에 각각 설치돼 있다.
휠체어장애인들이 출입하는 주차장은 평지로 출입하기가 편리하며, 정문에는 휠체어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 돼 있다.
다만 중림종합복지센터 출입문 등 모든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 아닌 여닫이문으로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인 및 유모차들이 출입하기 불편했다.
동쪽건물 끝의 비상탈출구는 계단형으로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인에게는 무용지물 이었다.
비장애인화장실은 동·서쪽 건물 층 마다 모두 설치돼 있으며, 터치식자동문인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로 구분해 동쪽 건물 1-7층 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남여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으로 용변기에 물내림센서를 설치하고도 변기뚜껑에 가려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구조였다.
물내림센서가 제대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변기뚜껑을 제거하고 중증장애인들이 장시간 사용해도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등받이를 설치해야 한다.
용변기에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손잡이도 설치돼 있었지만 간격이 넓어 불편이 예상됐다.
또한 장애인화장실에는 휴지걸이가 중증장애인들의 손이 닿는 범위보다 조금 높게 설치돼 있었다. 응급시를 대비한 비상호출벨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는 손만 대면 물이 나오도록 감응장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손잡이가 없어 중증장애인이나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불편이 예상됐다.
이외에도 손을 말릴 수 있는 핸드드라이어가 없고 휴지를 빼서 쓸 수 있도록 만 돼 있었다.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은 휴지를 빼서 쓰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남자화장실 소변기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손잡이가 설치돼 있었다. 반면 소변기가 조금 높아 휠체어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는 다소 불편이 예상됐다.
휠체어장애인들이 소변기를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바닥까지 내려오는 소변기를 설치돼야 한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으로 만져 남여 화장실을 구분할 수 있도록 점자표지판이 제대로 설치돼 있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블록 역시 바닥에 설치돼 있었다. 계단과 계단손잡이에도 각각 점자블록과 핸드레임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었다.
한편 중림종합복지센터는 지상 1층의 건물입구에 2대, 지하 1층과 2층 서쪽방향에 각각 1대씩 주차할 수 있는 장애인주차장이 마련돼 있었다.
하지만 눈비가 내릴 경우 중증장애인은 지하를 이용해야 하는 만큼 지금의 주차대수로는 부족해 보였다. 건물 목적상 장애인들의 이용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돼 동쪽에도 장애인주차공간이 요구됐다.
중림종합복지센터를 관리하는 중구시설관리공단은 “문제로 지적된 부분들에 대해서는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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