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우수등급을 받아 개관을 앞둔 인천시의 중구장애인보호작업장이 휠체어 및 시각장애인을 위한 편의가 다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BF 우수등급’을 받은 인천광역시 중구장애인보호작업장이 오는 14일 개관한다. 총공사비 12억원이 소요된 보호작업장은 중구장애인종합복기관 옆 주차장 부지에 마련됐다.
보호작업장은 연면적 509.4㎡에 지상 1층~4층의 규모로 1층은 주차장, 2층은 사무실, 집단활동실, 재활상담실, 남·여장애인화장실, 남·여탈의실 및 샤워실, 3층은 3개로 나눠진 작업장, 4층은 옥상으로 꾸며졌다.
현재 보호작업장에는 지적·자페성장애인 23명이 하청임가공 가구 경첩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향후 30~40명까지 장애인근로자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보호작업장은 당초 BF인증을 염두하고 건립된 곳이 아닌, 건립 후 개선을 통해 BF우수 인증을 받았던 곳으로 장애인 편의 점검결과 휠체어 및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편의는 다소 부족해 개선이 요구됐다.
먼저 보호작업장은 긴급을 요하는 화재 재난 시 등에 대피할 수 있는 경사로 및 베란다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3층 작업장 내 야외로 통하는 미끄럼틀만 설치, 창문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돼 있는 것이 전부였다.
엘리베이터 출입구 옆에는 점자안내판이 반구형으로 설치돼 있었다. 점자안내판은 출입구 버튼 옆 벽면에 설치하면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기 더욱 더 편리하다.
점자안내판 앞 바닥에는 점자블록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유도기와 직원호출벨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녀 장애인화장실은 2층의 비장애인화장실 내에만 존재했다. 공통으로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었고 내부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미닫이문으로 설치돼 있었다.
장애인화장실 내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중증장애인의 손이 닿는 곳에 설치돼 있었다. 반면 용변기에는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또한 세면대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2층의 남·여탈의실은 여닫이문으로 설치돼 있었고, 남·여샤워실은 공통으로 샤워기가 2개 설치돼 있어 20여명이 사용하기 부족해 보였다. 현재 여근로자는 6명이지만 남근로자는 17명에 달한다.
보호작업장에는 거대 화물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장애인들이 물건을 쉽게 들고 날수 있도록 돼 있었다.
장애인전용주차장은 중구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사용해야해 불편이 예상됐다. 또한 보호작업장 앞 대로변은 6차선으로 매우 혼잡하고, 부둣가에서 대형차량들이 많이 다녀 위험한 도로로 장애인들을 위한 안전통행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됐다.
보호작업장 한 관계자는 “BF인증을 받기위해 많이 개선했지만 건물이 좁아 협소하고 열악한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