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대문구 홍은사거리 모습. ⓒ박종태

서울 서대문구 홍은사거리 횡단보도 4곳 중 2곳의 양단에 설치된 점자블록이 좌측에 있어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

정부는 지난 2009년 우측 사용빈도가 높아 우측으로 움직이는 것이 편리한 신체적 특성, 긴급한 순간 차량을 피하기 쉬운 교통사고 예방 효과 등의 이유로 우측보행을 시범 시행한 뒤 2010년 7월 완전히 바꿨다.

이에 따라 홍은사거리 횡단보도에는 모두 우측보행을 나타내는 화살표가 그려져 있다. 하지만 홍은사거리에서 서대문구청방향, 북악터널 방향으로 가는 횡단보도의 양단에는 점자블록이 좌측에 있어 시각장애인들은 좌측통행을 할 수 밖에 없다.

점자블록 설치 위치가 잘 못된 것으로, 시각장애인들은 맞은편에서 우측보행을 하는 사람들과 부딪쳐 다칠 위험도 있다.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서는 점자블록을 빨리 횡단보도 양단 우측으로 옮겨 설치해야한다.

홍은사거리 유진상가 앞에서 서대문구청방향으로 가는 횡단보도에는 점자블록이 좌측에 설치돼 있다. ⓒ박종태

홍은사거리 북악터널 방향으로 가는 횡단보도에는 점자블록이 좌측에 설치돼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