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어머니를 돌보고 있는 동네 후배를 수년간 폭행·협박해 장애인수당 등 생계보조금을 강취한 파렴치한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15일 동네 후배인 형제를 폭행·협박해 2008년부터 약 4년 동안 총 36회에 걸쳐 1000여만원을 강취한 혐의로 피의자 H씨(20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자이자 장애인인 피해자의 어머니는 매달 100만원 이상의 기초생활수급비 및 장애인수당 등 생계보조금을 받아왔다.

이를 알게 된 H씨는 중학교 시절인 2008년부터 고3인 2011년까지 이들 형제를 협박해 통장에 입금된 돈을 빼앗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피해자인 형제 중 형인 A군(18)은 H씨의 폭행과 협박을 견디다 못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타 지역으로 이주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복이 두려워 진술을 하지 않는 피해자를 수차례 만나 설득해 피해경위 및 정도를 확인한 후 피의자를 검거하게 됐다”며 “공범관계 및 여죄를 추가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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