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방향 서여주 휴게소. ⓒ박종태

총 사업비 7376억원을 들여 착공된 지 꼭 10년 만에 총 연장 36.6㎞에 달하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양평 간 전 구간이 올 연말 개통된다.

여주~양평 간 총 연장 36.6㎞ 구간 중 여주JCT~북여주IC(17.6㎞) 구간은 이미 지난 2010년 9월 조기개통 됐다.

경기도 여주군 가남면 본두리와 평균 옥천면 아신리를 연결하는 여주~양평 간에는 나들목 4개소(남여주, 서여주, 북여주, 양평), 분기점, 마산과 양평 양방향에 서여주 휴게소가 각각 설치됐다. 또한 교량 50개(7.1㎞), 터널 7개(6.7㎞)가 들어선다.

최근 양평 방향의 서여주 휴게소를 방문했을 때에는 개통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한가한 상태였다.

장애인주차장은 휴게소 좌측과 우측에 마련돼 있다. 하지만 좌측 장애인주차장에는 ‘장애인주차장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게소 외부에는 설치된 탁자와 의자는 붙어있어 휠체어 장애인의 사용이 불가능했고,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도 이용하기 힘들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각각 남녀비장애인 화장실 안의 입구에 설치됐다. 이에 따라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할 때 성별이 다른 보호자와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남녀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촉지판’과 그 밑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하지만 입구에 점자블록이 무분별하게 많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인, 유모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동에 불편을 줄 것으로 보였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등의 이용이 편해 보였고, 내부도 넓어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의 이동이 가능했다.

내부의 경우에는 개선돼야할 점이 눈에 들어왔다. 먼저 용변기 손잡이가 넓고,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장애인 등이 사용하기에는 높은 위치에 설치됐다.

비상호출버튼은 없었고,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하기 불편한 인터폰만 있었다. 중증장애인들이 용변을 볼 때 기댈 수 있는 등받이는 없었다.

휴게소 외부에 마련된 탁자. 휠체어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다. ⓒ박종태

휴게소 우측 장애인주차장 앞에 설치된 경사로는 잘 설치됐고, 손잡이에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핸드레일 점자촉지판이 잘 설치됐다. ⓒ박종태

남여장애인화장실은 각각 비장애인화장실 안에 마련돼 있어 중증장애인이 이용할 때 성별이 다른 보호자 및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박종태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남녀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촉지판’과 그 밑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하지만 입구에 점자블록이 무분별하게 많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 공간은 넓어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의 이동이 가능했다. ⓒ박종태

남여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손잡이가 넓게 설치됐고, 비상호출버튼이 아닌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하기 불편한 인터폰만 있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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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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