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은성 안성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장애 체험의 일환으로 휠체어를 타고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종태

안성시가 주최하고,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안성시지회가 주관한 ‘제32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및 어울마당’이 지난 25일 안성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당초 안성종합운동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인해 장소가 변경된 이날 행사에는 황은성 안성시장, 이동제 안성시의회 의장, 김학용 국회의원, 지역 장애인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

이날 황은성 시장은 축사를 통해 “아직도 몸이 불편한 분들이 살아가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앞으로 여러분들이 이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가는데 조금 더 편히 하도록 장애인복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행사에서는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찾아 볼 수 없는 긍정적인 모습들이 엿보였다.

먼저 황은성 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장애 체험의 일환으로 휠체어를 타고 행사장에 입장했다. 보여주기 아니냐는 비판도 있을 수 있지만, 이 보다는 장애인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으로 받아들여진다.

또한 읍·면·동사무소에서 각각 관할 지역의 장애인들이 편하게 점심을 먹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섰다.

천막을 각자 준비해 점심 먹을 장소를 마련하고, 음식재료를 가지고와서 현장에서 따뜻한 밥과 음식을 만들어 제공한 것. 이를 위해 시는 읍·면·동사무소에 각각 60만원씩을 지원했다.

황은성 안성시장의 축사 모습. ⓒ박종태

안성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정토근 센터장이 '장애인 인권헌장'을 낭독하고 있다. ⓒ박종태

행사장을 찾은 안성시 거주 장애인들. ⓒ박종태

행사를 마친 뒤 각 읍면동 관계자들이 관할 장애인들에게 안내를 하기 위해 피켓을 들고 있다. ⓒ박종태

대덕면 장애인들이 현장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먹고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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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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