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모를 통해 확정했던 권선구장애인복지관 신축 설계도. ⓒ박종태

경기도 수원시가 새로 건립할 예정인 ‘권선구장애인복지관(이하 복지관)’에 경사로가 설치된다.

복지관은 권선구 호매실 택지개발사업지구 902 용지에 재활복지회관(이하 복지회관)과 함께 건립된다. 규모는 복지관 약 1만㎡ 부지에 지하2층·지상6층, 복지회관 약 3천㎡ 부지에 지하2층·지상3층 규모로 계획돼 있다.

사업비는 32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이달 중 착공 후 201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공모를 통해 선정한 신축설계에는 엘리베이터만 설치될 뿐 경사로 설치가 배제돼 있어 문제가 됐다.

이유는 휠체어장애인을 비롯한 이동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장애인들의 경우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면 움직일 수 없고, 특히 화재 및 재난 시에는 대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에이블뉴스도 지난해 10월 13일 경사로 없는 ‘권선구장애인복지관’ 설계 제하의 기사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근 시는 화재 및 재난 시 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해 복지관 설계를 변경, 경사로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권선구장애인복지관 건립 예정부지.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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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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