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쉼터 '한울타리' 개소식 모습. ⓒ박종태

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지난 27일 구로3동 792-44번지에서 지역 장애인들의 사회활동지원을 위한 장애인쉼터 ‘한울타리’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성 구청장, 구로구의회 김병훈 의장, 에덴복지재단 정덕환 이사장, 지역 장애인 등이 참석했다.

한울타리는 건물상가를 구입, 리모델링해 74㎡ 규모로 건립됐다.공공근로 2명이 배치되며 공휴일을 제외하고,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장애인 대상 맞춤형 정보화 교육, 저소득 장애인을 위한 여행서비스, 사전예약을 통한 오전 시간대 장애인단체 등에게 간담회 장소 제공 등이다. 또한 책이 있는 작은 서재, 따뜻한 차가 있는 카페, 장애인들에 유익한 다양한 자료를 갖추고 있어 장애인들의 사회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이곳의 장애인 편의시설은 리모델링 시 장애인당사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관련 전문가의 조언을 얻었기 때문에 큰 불편이 없었다.

입구에는 턱을 없앴고, 내부 공간은 넓어 휠체어장애인들의 이용이 편리했다. 장애인화장실도 대부분 양호했다.

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중증장애인들의 이용이 편리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내부는 넓어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 이용 장애인들이 움직이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중증장애인들이 용변을 볼 때 기댈 수 있는 등받이가 용변기 뒤에 설치돼 있으며, 남성장애인을 위한 소변기가 설치됐다.

부족한 점은 세면대 수도꼭지가 손 대면 물이 나오는 감응장치가 아니고, 용변기 옆에 비상호출버튼이 없다는 것이다.

중증장애인들은 한울타리 서비스에 기대를 표한 뒤 장애인화장실도 이용에 큰 불편이 없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세면대 옆 샤워기 벽면에 접이식 의자 설치를 요청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세면대 수도꼭지를 교체하고, 비상호출버튼도 설치할 것”이라며 “샤워기 벽면에 접이식 의자를 설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성 구로구청장 개회사 장면. ⓒ박종태

중증장애인들과 내외빈이 현판 제막식을 갖고 있다. ⓒ박종태

장애인 쉼터 한울타리 입구에는 턱이 없어 휠체어 장애인들의 출입이 편하다. ⓒ박종태

한울타리의 내부 공간이 넓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중증장애인들의 이용이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가 넓어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이용 장애인들의 움직임이 편하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의 편의시설도 대부분 양호했다. 옥의 티는 세면대 수도꼭지가 손대면 물이나오는 감응장치가 아니고, 비상호출버튼이 없다는 점이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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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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